“최저임금 인상, 사회임금 보장, 생활양립 지원 확대 필요”

▲24회 인천여성노동자대회.

올해로 103주년을 맞이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8일 인천지역 여성단체 회원들과 여성 노동자들이 제24회 인천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인천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가 주최했으며,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여성단체 등이 후원했다.

이들은 대회 선언문을 통해 “2011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은 고단하다”고 한 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양질의 여성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돌봄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예외 없는 사회보험 적용, 사회임금이 확보돼야한다고 덧붙였다.

▲ 축사하는 홍미영 부평구청장.
이밖에도 이들은 ▲간접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가사간병 노동자 4대 보험 적용 ▲ 일하는 여성 임신출산휴가 보장 ▲비정규직 철폐 등도 요구했다.

대회에 참석한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부평 최초의 여성구청장으로 103주년을 맞은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한다”고 한 뒤 “현 대한민국의 성 격차가 104위로 추락하는 등, 이 정부 들어 여성정책은 퇴보하고 있다. 부평이라도 여성 친화 도시,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사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례교 인천여성노동자회 회장은 “정부가 저 출산이 사회적 문제라면서 ‘유연근로제’만 확대하고 있다. 여성의 시간제 일자리 확산 정책의 결과는 임금의 하락과 불안정한 고용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시간제 일자리 확대가 아닌,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란 인천여성회 회장은 “저소득 여성들의 소득 확대를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임금 인상과 함께 고용이 보장된 여성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며 “여성의 사회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보육, 학령기 아동보호, 장기 간병 등 돌봄 노동 등 사회서비스분야 고용창출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정부 정책의 변화를 주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문병호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이재병 시의원, 유용균 구의원과 민주노동당 정수영 시의원, 이소헌 구의원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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