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 노ㆍ정 교섭 정례화와 노동상담소 설치 등 건의

송영길 인천시장이 2월 25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운영위원들을 만나 지역 노동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인천시 측에서 이석행 노동특보와 홍준호 경제수도추진본부장이 함께 참석했으며, 인천본부 측에서는 전재환 본부장 등 운영위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노조 위원장 출신인 조택상 동구청장도 배석했다.

인천본부는 간담회에서 지역 노동현안 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ㆍ정 교섭 정례화와 청년 비정규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공단지역 내 노동상담소 설치를 건의했다.

또한 인천본부 사무실을 현 북부근로자복지회관(부평동 소재)에서 십정동에 있는 인천시농업기술센터로 이전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도 정당 후원금을 낸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소속 기초자치단체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노ㆍ정 교섭 정례화도 동의하지만 지방선거에서 도와줘 당선된 만큼 함께하는 차원에서 인천시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인천본부 사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예산문제로 농업기술센터가 이전하지 못했다. 당장 이전은 힘들다. 건물이나 부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상의해보자”고 말했다.

공단지역 내 노동상담소 설치에 대해서는 “지역 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태 파악도 필요하다. 함께해 달라. 상의해서 초기단계 사업을 진행해보고 성과나 나오면 구체화 시키자”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송 시장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준비가 예산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한 뒤 “간첩 누명을 쓰고 죽은 죽산 조봉암 선생 사망 52주년이다. 조봉암 선생의 평화통일 사상은 인천시 정책과 일맥상통한 만큼 죽산 선생에 대한 재조명을 인천시에서 추진할 것이다. 또한 10.4선언은 인천을 위한 선언인 만큼 올해는 10.4 선언을 인천에서 주도하겠다”며 시정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간담회 시작에 앞서 송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삼성전자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삼성 바이오제약 입주 협약을 체결했다. 작년 7월에 세종시 투자가 어려워지자 삼성 측에 접촉해 물밑협상을 벌여 이번 성과를 거뒀다”고 한 뒤 “추후 국내외 타 기업들의 유치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날 인천에서 고용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민주노총을 방문해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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