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업소 대상 설문조사 실시

▲ 부평구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청천2동 세월천로 일부 구간 모습<부평신문 자료사진>
부평구가 청천동 세월천로(GM대우 부평공장 서문 앞~영아다방사거리)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이하 간판정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해당 구간 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가 사업 추진을 찬성했다.

반대한 29%는 노래방 등 유흥업소가 대부분인데, 간판정비 사업을 하면 네온사인 효과 등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도시경관과 담당공무원은 전했다.

구는 지난 1월 13일부터 31일까지 해당 구간에 있는 업소 총166곳을 방문해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129개 업소가 응답(응답률 78%)했다. 우선 ‘상권 활성화를 위해 우선 추진돼야할 사업’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43%가 간판정비를 꼽았으며, 가로환경정비(15%), 전선지중화(12%) 순으로 답했다. 세 가지 사업을 모두 해야 한다는 의견도 30%를 차지했다.

또한 응답자의 76%가 ‘간판정비’ 사업을 인지한다고 밝혔으며, 나머지 24%는 모른다고 답했다. 사업 추진 시 비용부담 주체와 관련해서는 82%가 구에서 전액 부담할 것을 원했다. 17%는 업주가 일정비율(10~30%)을 부담해야한다고 답했고, 1개 업소만 업주 전액 부담 의견을 밝혔다.

현재 예산으로 전체 구간 정비 불가능
24일, 간담회 열어 사업방향 논의

한편 구가 해당 구간(도로 양측을 합쳐 약 1㎞)에 있는 간판을 전수 조사한 결과, 모두 241개로 파악됐다. 가로간판이 182개, 세로간판 35개, 돌출간판 123개, 지주간판 1개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구간의 모든 간판을 정비할 수는 없는 조건이다. 모두 정비할 경우 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인천시와 구의 재정여건 악화로 올해 본예산에 2억 9000만원(시비 1억 4500만원+구비 1억 4500만원)만 확보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전 구간의 간판정비와 더불어 보도블록 교체 등 가로환경정비, 전선지중화까지 하려면 예산 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구는 예산 2억 9000만원으로 이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지 고심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24일 오후 4시에 청천2동 주민센터에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해당 구간 통장들과 주민자치위원, 각 상가 상인연합회, 지역구 시‧구의원,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할 것이라고 도시경관과 담당공무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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