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6만명 증가, 1400만명 넘어서

국민연금공단(이하 공단)은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는 소득신고자 수가 최근 10년 가운데 지난해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2010년 말 기준 소득신고자 수가 1413만명으로 2009년 말에 비해 56만명이 늘어났고, 증가 폭도 2009년 26만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실적을 기준으로 볼 때, 납부 예외 중인 자 등을 포함해 2472만명이 평균 77개월분의 보험료를 납부했다. 이는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할 수 없는 18세 미만(=1015만 7000명)과 공무원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 가입자(=199만 5000명)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체 국민 3836만 4000명의 64%가 평균 77개월분의 보험료를 납부한 것이다.

공단은 이렇게 소득신고자 수가 대폭 늘어난 가장 큰 원인으로 국민연금이 개인연금 등 민간상품에 비해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점이 언론보도와 함께 국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08년 가입을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소득에 따라 내부수익률이 6~11% 정도로 최근 3년 동안 개인연금 예정이율 평균 4.6~4.8%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00년 이후 줄곧 줄기만 하던 국민연금 지역가입자가 지난해 6월 이후 10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의무 가입대상이 아닌 전업주부 등이 지난해 임의가입자로 대거 가입했다. 이는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대학 시간강사와 시간제근로자 4만명을 사업장가입자로 편입하고, 소득활동 현장을 확인해 가입누락자 6만명을 소득신고자로 편입하는 등 공단의 노력도 한몫했다.

지난해 30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의 기금 운용수익을 올리는 등 적립금 323조원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신뢰도가 높아지고, 베이비붐세대의 본격 은퇴와 함께 연금수급자가 300만명을 넘으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에 대한 체감도가 높아진 것도 소득신고자 수가 늘어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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