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형 (주)덕성그린텍 대표, 미니클러스터 신임회장 취임

▲ 미니클러스터 조덕형 신임회장은 여과집진기·유해가스제거설비·악취제거설비 등을 생산하는 (주)덕성그린텍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회사는 2003년 설립 됐으며, 현재 부평우림라이온스밸리에 소재하고 있다.
1960년 초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인 부평공단과 주안공단은 1970~80년대까지 산업화를 주도했던 곳으로, 각각 수출4공단과 수출 5ㆍ6공단으로 불렸다.

산업화 초기 효자역할을 했던 두 공단은 노후화된 동시에 노동집약 산업이 점차 자동차ㆍ반도체ㆍ철강ㆍ조선ㆍ석유화학 등 장치산업으로 옮겨가면서 구로공단이 IT벨리로 발전한 것과 대비될 정도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갔다.

그러나 부평공단과 주안공단은 여전히 수도권 배후시장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환황해권 시장을 두고 있고, 인천항과 인천공항, 경인고속도로 등 빼어난 물류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고급 노동시장을 배경으로 한 좋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탓에 부평공단 인근에는 부평우림라이온스밸리와 남광센트럭스 등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설 수 있었다. 그리고 아파트형 공장에 IT와 전자부품, 부품소재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점차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며 옛 명성을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부평ㆍ주안공단 ITㆍ전자 미니클러스터(이하 미니클러스터)’다. 결성 된지 1년 남짓한 미니클러스터는 지난해 공동연구개발 과제 5건을 수주하는 등 괄목한 성과를 냈으며, 국내 미니클러스터 81개 중 가장 많은 중소기업 정책자금과 개발지원 자금을 끌어왔다.

미니클러스터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와 인접한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업종과 기술 분야별로 산ㆍ학ㆍ관협의체(=미니클러스터)를 구성한 것을 일컫는다. 미니클러스터 내에는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ㆍ연구소ㆍ지원기관ㆍ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토록 돼있다.

2007년 12월 결성된 ‘부평전기전자포럼’을 모태로 2010년 3월 설립된 ‘부평ㆍ주안 ITㆍ전자 미니클러스터’에는 부평공단과 주안공단, 부평우림라이온스밸리에 입주에 있는 ITㆍ전자분야 제조와 부품소재 기업 5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여기에 인하대와 인천대, 유한대 등의 교수와 연구진이 참여하고, 중소기업 지원기관도 힘을 보태고 있다.

참여기업을 보면 산업 전자부품 제조 분야가 19곳으로 가장 많고, CCTVㆍ발광다이오드(LED)ㆍ계측기ㆍ자동제어기 등 정밀 전자부품 업체 11곳, 방송통신과 음향 업체 11곳, 위생환경 업체 12곳 등으로 구성돼있다.

지난해 12월 말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조덕형 (주)덕성그린텍 대표이사는 “다들 신성장 동력으로 IT와 부품소재 산업 등을 꼽는다. 이 분야는 기술 변화가 빠르고 주변 산업과 연계가 중요한 만큼 자금과 기술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이러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려면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클러스터는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이고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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