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 생명 탄생의 준비 - 안타까운 동경(봄-20대)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 생명 탄생의 예고 - 고뇌와 시련(여름-30대)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 인고의 세월 뒤에 찾아온 성숙 - 자아 발견의 원숙한 경지(40대)
노오란 내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생명 탄생의 시련과 깨달음(가을)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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