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간부공무원들 굴포천 복개구간 답사

▲ 부원중학교 앞 굴포천 복개도로를 통해 롯데백화점 부평점 쪽으로 걷고 있는 간부공무원들.
손해근 부구청장을 비롯한 부평구 간부공무원들이 굴포천 상류 복개구간을 답사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답사에는 5급(과장급) 이상 구청 간부공무원과 관련부서 팀장(=6급) 등 40여명이 참가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중국 상하이 박람회 참관으로 국내에 없었다.

이들은 굴포천의 발원지(=칠성약수터)가 있는 인천가족공원(옛 부평묘지공원)부터 굴포천 복개구간을 따라 구청까지 5km정도를 걸으면서 복개구간(주로 공영주차장과 도로로 이용)의 관리 실태를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답사에 앞서 기획조정실은 각 부서에 사전에 현장을 확인하고 소관 업무 관련사항에 대해 과장이나 팀장이 현장에서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답사는 굴포천 살리기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복개구간을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과 계획 수립을 모색하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 그동안 효율성을 위한 개발이 강조되면서 하천을 복개해 주차장과 도로로 활용되다보니 주민들에게 삭막함을 주는 게 사실이다. 반면, 자연형하천으로 정비된 굴포천 하류는 아직 부족하지만 많이 개선돼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상류 복개구간도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복원해야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 부평여자고등학교 옆 굴포천 복개주차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손해근 부구청장(맨 왼쪽)과  간부공무원들.
이와 관련해 손해근 부구청장은 답사를 마치고 <부평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그것이 당장은 어렵지만 효율성을 앞세웠던 관성을 깨고 미래 비전을 지금부터라도 만들어야한다”고 한 뒤 “굴포천 주변의 포장마차, 불법광고물과 적치물 등 취약지를 당장 정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생태하천의 비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굴포천 복개구간을 복원하는 데 상당한 행정ㆍ재정적 문제가 예상되지만, 내년에 실행 가능한 비전과 계획을 만들겠다”며 “시에서 구도심 시민들을 배려하고, 구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굴포천을 허파와 같은 공간으로 가꿔야한다. 이를 시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평신문>은 최근 기획취재 ‘굴포천 상류 복개구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를 통해 부평구가 적극 나서서 복개구간의 실태를 조사하고 중장기적 복원 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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