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아트센터ㆍ극단십년후 첫 공동제작, 창작뮤지컬 ‘랑’ 초연

▲ 창작 가족뮤지컬 ‘랑’ 포스터.
2070년 오늘, 가상공간의 쇼가 펼쳐진다. 조련사의 채찍과 먹이에 길들여져 굴욕을 감내해온 호랑이 ‘백호(랑)’가 반항하다 객석에서 “안 돼” 하고 소리치며 달려온 소녀 ‘랑’의 만류로 태고의 인연이 시작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회자이자 박쥐인 ‘블랙맨’의 예지력에 의해 이들의 정체는 하나 둘 밝혀지면서 인류 재앙의 메시지를 경고하는데….

문화도시 인천의 새로운 문화매개자 역할을 자임한 부평아트센터(관장 조경환)가 ‘극단십년후’와 함께 창작뮤지컬 ‘랑’을 공동 제작해 10월 16일 오후 3ㆍ7시와 17일 오후 3시 해누리극장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 관람료는 R석 2만원ㆍS석 1만원이며, 예매는 부평아트센터 홈페이지(www.bpart.kr)를 통해 가능하다.

뮤지컬 ‘랑’은 인간에 의해 자행되는 환경파괴로 결국에는 자연과 인간이 모두 피해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판타지 기법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소녀(랑)와 호랑이(랑)의 시공을 뛰어넘는 사랑을 통해 단군설화의 핵심가치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을 폭넓게 해석해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포함한 생태환경 전체의 건강한 조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했다.

또한 인류가 누리고 있는 편리한 문명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인가를 되짚어보고 결국 자연과 사람이 ‘너랑 나랑’으로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세상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

가족뮤지컬이기도 한 ‘랑’은 역동적인 음악과 힘 있는 춤, 절제된 대사와 움직임 위주의 표현, 한국적이면서도 ‘판타스틱’한 무대 디자인과 장치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겨냥했다.

부평아트센터 정현욱 대리는 “이번 무대에 오를 뮤지컬 ‘랑’은 공연장과 공연예술단체의 협력관계를 통한 공동프로그램을 기획, 시행해 상호간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수요자에게는 우수한 공연프로그램의 향유 기회를 주고자 올해 인천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 예술단체 육성 지원 사업’의 결실”이라고 전했다.

문의ㆍ032-5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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