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부평구청 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올해 마지막 ‘나눔장터’가 열렸다. 날씨가 쌀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민들이 참여해 활기찬 장터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눔장터는 부평구청이 주최하고 (주)부평신문사와 (사)지역복지센터 나눔과함께, 부평구새마을부녀회, 인천YMCA갈산사회복지관녹색가게가 공동주관한 행사로 지난해 10월 첫 시작을 알렸다.
올해는 지난 4월 16일과 6월 25일, 9월 28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며, 이번 네 번째 나눔장터로 올해 계획됐던 나눔장터는 막을 내렸다. 
집에서 쓰지 않고 내버려두었던 옷이며 책, 장난감 등을 정리해서 나눔장터를 통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판매액의 10%를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나눔장터는 매 행사마다 약 3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학교를 나가지 않는 휴무 토요일과 연계, 이들에게 유익한 경험과 알찬 경제교육, 나눔 실천 등의 인식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네 차례의 나눔장터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올 겨울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쓰인다.


 2005년 나눔장터를 돌아보며

 

재활용의 구체적 방안과 활성화에 긍정적 역할


청소과 재활용촉진팀 최호식 팀장

 

나눔장터를 주최한 구청 청소과 소속 재활용촉진팀은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수반 및 홍보활동을 비롯해 일회용 물품 규제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구민들의 재활용 인식 확대를 위해 재활용 작품 공모전, 재활용 센터 운영, 나눔장터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구청 청소과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 4차례의 나눔장터 행사를 주최하게 된 것은 일상적인 재활용에 대한 인식확대를 꾀하기 위해서다. 집에서 쓰지 않거나, 혹은 본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마구 버려져 쓰레기가 되는 물건들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판매되고 전달돼 재활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네 차례의 나눔장터 속에서 이러한 행사의 의미와 취지가 충분히 발휘됐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나눔장터가 횟수를 더해갈수록 더욱 더 많은 구민들이 참여해 자신이 필요하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와서 판매하고 서로 나누는 흐뭇한 풍경을 만들어 나갔다.
특히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 스스로 직접 판매하거나 구매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경제교육은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생활 속에서 작은 노력으로도 가능한 재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일상적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는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으로 좀 더 많은 구민들이 참여하고 나눌 수 있는 나눔장터를 개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어려운 이웃과의 ‘나눔’과 ‘기부’문화의 확대에 기여


사)지역복지센터 나눔과함께 황현섭 기획부장

 

(사)지역복지센터 나눔과함께는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창립한 민간단체다. 자신이 사는 동네 주민들의 힘과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다는 취지로 각 동네마다 독거노인 반찬배달을 비롯해, 저소득층 자녀 무료공부방 운영, 건강무료검진, 어린이날 행사 등을 진행해왔다.
올해 네 차례의 나눔장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실무자와 자원봉사자가 참여, 실제적인 운영을 도맡아 수행했다.

 

구청과 함께 올해 나눔장터를 준비하는 단체로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재활용과 환경, 경제교육 측면이었다. 초기 행사에는 참여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를 진행했지만 점차 이러한 취지를 나눌 수 있고 고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재활용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생생환경마당, 지렁이화분분양, 구두와 우산수선 등을 펼쳤는데 참여자들의 호응이 아주 높았다.
특히 올해 나눔장터를 통해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판매를 하고 낸 10%의 기부금은 액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실천이라는 점에서 아이들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내년 다시 진행될 나눔장터에서는 참여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생활 경제교육’을 강화해 어릴 때부터 경제활동과 저축, 나눔에 대한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한 번의 행사가 아니라 주기적이고 정기적인 자리 마련으로 재활용 방안에 대한 접근이 많아지길 바란다. 
판매금의 일부를 기부하거나, 장터 참여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물품을 정리해 기증했던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수고하신 1백 여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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