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자 담임교사, 꾸준히 문인화 지도

▲ 삼산초교 5학년 7반 학생들이 학생미술실기대회 입상 상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ㆍ삼산초교>

삼산초등학교(교장 김철구) 5학년 7반 학생 30명 전원이 인천미술협회가 주최한 학생미술실기대회에서 입상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학급에서 대상과 우수상도 나왔다.

한 반 전원 입상이라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것은 담임인 권경자 교사의 열정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권 교사는 20여년 동안 서예와 문인화 작업을 해왔으며 전국 유수의 공모전에서 대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는 등 실력을 갖추고 있는 작가다. 15년 전부터 담임을 맡은 반 학생들에게 수업과 학교일로 바쁜 시간을 쪼개 아침 자습시간과 방과후 시간에 틈틈이 문인화 지도를 해왔다. 우리나라 초등 미술교육 과정에 전통 회화인 문인화를 배우고 가르치는 시간이나 학교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5학년 7반 오성하 학생은 “처음에는 새까만 먹만 생각하고 귀찮았는데 처음 삼묵법을 배우면서 먹색이 멋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하얀 화선지 위에 붓으로 그림을 그릴 때 마음이 침착해지고 자연을 관찰하는 버릇도 생겨 좋았다”고 말했다.

권경자 교사는 “학생들이 먹색의 다양함을 알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전통예술의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었다”며 “문인화는 실력 향상뿐 아니라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과 인성 지도에 도움이 돼 힘들지만 계속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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