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농성 1000일, 단식농성ㆍ인천시장 면담 등 추진

▲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12일 GM대우 부평공장 남문 앞에서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복직을 요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인지 오는 25일로 1000일을 맞이하는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7~8월 사측을 상대로 다방면의 투쟁을 계획 중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이하 GM대우 비정규직지회)는 12일 GM대우 부평공장 남문 앞에서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복직을 요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GM대우 비정규직지회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 촉구 결의대회, 공장 출입구 1인 시위, 단식농성, 인천시장ㆍ부평구청장 면담 요구 릴레이 농성, 인천 순회 도보 선전전, 촛불 집회 등을 개최해 GM대우 비정규직 문제를 다시 한 번 사회 여론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릴레이 단식 농성에 나선 신현창 지회장은 “2007년 비정규직 지회 인정과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이번 달로 1000일을 맞이하게 된다. 1000일 간의 천막농성을 이어온 것은 비정규직 해고자들의 요구가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한 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실질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GM대우가 책임을 지고 희생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복지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 단식농성에 돌입한 GM대우 비정규직지회 신현창 지회장.
그는 또한 “GM대우는 매출이 꾸준히 늘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GM대우는 인천지역과 국가로부터 세금 혜택을 비롯한 직ㆍ간접적 지원을 받아오고 있는 반면, 부평공장 내 노동자들은 매년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엄청난 노동 강도에 고통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지역연대 이진숙 정책위원장도 “이미 대법원에서조차 원청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용자임을 판결하고 있다. 인천시민을 비롯해 GM대우 노동자라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질 사용자가 원청인 GM대우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폭력에 의존해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릴레이 단식농성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직접 나와 대화하고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GM대우 비정규직지회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연대해 릴레이 단식 농성을 비롯한 공장 출구 앞 1인 시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송영길 인천시장과 홍미영 부평구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을 벌이고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송 시장과의 면담 시 비정규직 문제를 쟁점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비정규직지회는 비정규직 문제를 사회 여론화시키기 위한 대규모 촛불 집회와 문화제도 천막농성 1000일에 맞춰 개최할 예정이다.

[GM대우 비정규직지회 투쟁 경과]

-2007년 9월 2일 GM대우 비정규직지회 설립
-2007년 9월 30일 업체 폐업과 지회 간부의 징계해고로 해고자 대량 발생
-2007년 10월 30일 GM대우 서문 앞 천막농성 돌입
-2007년 12월 27일 부평구청사거리 CCTV관제탑 고공농성 돌입
-2008년 5월까지 120여일의 고공농성
-2008년 7~8월 10명의 해고자 복직
-2008년 12월부터 조업 단축 시작
-2009년 3월 정규직 전환배치 확정
-2009년 5월 1일자로 비정규직 1000명 무급휴직 돌입
-2009년 4~9월까지 대부분의 무급휴직자 희망퇴직
-2009년 9월 30일 희망퇴직하지 않은 조합원이 있는 업체 두 곳(지아이텍, 대일실업) 폐업하고 조합원의 고용승계 거부, 해고자 발생
-2010년 1월 지방노동위 원청(부당노동행위), 하청(부당해고) 구제 신청했으나 각하
-2010년 6월 중앙노동위 원청(부당노동행위), 하청(부당해고) 구제 신청했으나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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