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의제21, 어린이집 아이들과 원적산 숲 공원 ‘나무 이름 달아주기’

▲ 부평의제21 실천협의회 굴포와자연분과위원회는 6월 24일 오전 청천동에 있는 으뜸어린이집 유치원생들과 함께 원적산 숲 공원을 찾아 나무에 이름 달아주기, 에코 거울 체험 놀이 등을 진행했다.

6월 24일 오전 11시쯤 산곡동에 위치한 원적산 숲 공원,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더위도 아랑곳 않고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며 주변 식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풀이 뭐 닮았나요?” “강아지 꼬리 닮은 것 같아요” “그쵸~. 그래서 강아지풀이라고 이름을 붙인 거예요” “와~ 그렇구나” “그리고 이 풀은 질경이라고 하는데, 다른 풀이랑 어울려 살지 않고 혼자 크지요” “근데 선생님, 왜 질경이는 혼자 살아요? 우리는 가족들이랑 함께 사는데” “음, 그건 다른 꽃과 같이 있으면 영양분을 다 뺏겨서 금방 죽어버리거든요. 그래서 고유한 영역을 갖고 홀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풀이에요” “와~신기하다”

부평의제21 실천협의회 굴포와자연분과위원회(위원장 박남수)는 이날 으뜸어린이집(원장 권옥례ㆍ청천동) 원생들과 함께 원적산 숲 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나무에 이름 달아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풀, 꽃, 나무가 함께하는 자연 숲’이라는 주제로 기존에 있던 메모지 형식의 이름표를 제거하고 작은 나무 푯말을 달아 시민들이 좀 더 알기 쉽게 볼 수 있도록 꾸민 것이다.

세 팀으로 나눠 생태를 체험한 아이들은 숲 해설가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마냥 즐거워했다. 특히 뱀과 독수리가 돼 동물의 눈으로 땅과 하늘을 가까이 체험하는 ‘에코 거울’ 놀이를 통해 동식물의 습성을 이해하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배웠다.

박남수 위원장은 “삭막한 도시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자기뿐만 아니라 남과 같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마음을 배우게 하기 위해 마련했다. 오감을 통한 생태체험으로 자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생명존중과 자기존엄의 가치를 알게 될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50여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온 권옥례 원장은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처음 숲 체험을 와봤다. 나무에 이름 달아주기, 에코 거울 체험하기, 풀과 꽃이 피어나는 과정 알기 등 자연학습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을 키워주고 싶었다”며 “직접 뱀이 돼보고, 독수리도, 나무도, 꽃도 돼보면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흡족하다.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자연과 함께하는 ‘생생배움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 “에코 거울 놀이 다시 해보고 싶은 사람 손들어보세요” “저요, 저요, 제가 꼭 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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