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동 → 청천동’ 방향 연이틀 사고

▲ 18일 새벽 1시 25분경 부평구 산곡동 2ㆍ4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무단 횡단하던 사람이 차량에 치여 쓰러져 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과 부평이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다발지역이 가장 많은 곳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연이틀 부평에서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008년 서울중앙경찰청 발표를 보면, 전국 무단횡단 사고다발지역 상위 10곳 중 인천지역이 1ㆍ2를 비롯해 모두 4곳이나 포함됐다. 부평역 앞 사거리에서 발생한 무단횡단 교통사고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 동안 165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무단횡단 방지용 펜스를 2008년부터 꾸준히 설치했으나, 설치가 미흡해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새벽 2시 5분경 부평구 청천동의 한 도로에서 무단으로 횡단하던 조아무개(56ㆍ여)씨가 달려오던 차량에 치어 숨졌다.

조씨가 길을 건너기 위해 무단으로 도로에 들어서는 순간 산곡동 방향에서 계양구 효성동 쪽으로 향하던 승용차가 조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지역은 무단횡단 방지용 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다.

18일 새벽 1시 25분께에도 산곡동 2ㆍ4동 새마을금고 앞 대로에서 무단 횡단하던 B씨(30)가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곳 역시 무단횡단 방지용 펜스가 설치되지 않아, 무단횡단이 끊이지 않던 지역이다.

이날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는 “신호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횡단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며 “(가해자가) 억울한 누명을 쓸 거 같아 차를 되돌려 돌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연이틀 무단횡단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한 ‘산곡동→청천동’ 방향은 일부 지역에만 무단횡단 방지용 펜스가 설치돼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수년 동안 연이어 발생하자, 부평구는 무단횡단 방지용 펜스를 설치해왔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설치 구간을 한정해왔다.

이와 관련, 부평구 담당공무원은 “경찰에서 요청한 지역에는 2008년부터 펜스를 꾸준히 설치해,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 뒤 “올해도 신촌사거리 등 두 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가 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추이를 지켜보고 설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단횡단금지대 시설물 설치현황(2009~2010)

설치위치
설치물량
(규격: 길이×높이)
길이(M)
설치년도
설치예산(천원)
비고
부평역 좌우
(경원로)
133경간
(1,500㎜×900㎜)
200
2009
市교통기획과
서부2교 ~ 이마트
(주부토길)
63경간
(1,660㎜×800㎜)
100
2009
市교통기획과
갈산4거리 ~ 유황주유소
(주부토길)
47경간
(1,660㎜×800㎜)
75
2009
市교통기획과
개흥초교 일원
(장제로)
71경간
(1,660㎜×800㎜)
120
2009
市교통기획과
구산초교 정문
(청운공원길)
45경간
(3,000mm×1000mm)
135
2009
29,863
동암역~십정초 일원
(열우물길)
202경간
(2,500mm×1000mm)
305
2010
38,070
동소정~일신3거리
(경인로)
287경간
(2,500mm×1000mm)
717
2010
68,593
원적4~마장4
(마장길)
93경간
(2,500mm×1000mm)
132
2010
21,948
열우물4
(경원로)
130경간
(2,500mm×1000mm)
325
2010
30,680
산곡중~원적4
(원적산길)
298경간
(2,500mm×1000mm)
745
2010
59,004
삼산4거리 일원
60경간
(2,500mm×1000mm)
150
2010
11,820
갈산역~갈산4
142경간
(2,500mm×1000mm)
355
2010
28,116
진산초교 일원
77경간
(2,500mm×1000mm)
192
2010
15,169
합계
1,648경간
3,551m
30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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