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잔치마당아트홀, 금요국악 상설무대

“왔구나~ 왔소이다 왔소이다. 불싸히 죽어 황천갔던 배뱅이 혼이 혼신 평양 사는 박수무당에 몸을 빌고 입을 빌어 오늘이야 왔구나~” 서도소리 배뱅이굿에서 박수무당이 배뱅이 혼이 들어왔다고 알리는 한 대목이다.

6월 18일 오후 7시 30분, 잔치마당 아트홀(부평구 십정동)에서 유상호 선생이 ‘서도소리 배뱅이굿 완창’ 무료공연을 연다.

‘배뱅이굿’은 한 사람의 창자가 배뱅이의 이야기를 장구반주에 맞춰 창과 말과 몸짓으로 표현하는 서도소리다. 현재 전해내려 오는 배뱅이굿은 평안도 김관준 계통을 이은 이은관(李殷官)의 ‘배뱅이굿’, 황해도 문창규(文昌圭) 계통을 이은 양소운(楊蘇云)의 ‘배뱅이굿’이 있다. 이은관의 ‘배뱅이굿’은 중요무형문화재 29호 서도소리의 하나로 지정됐다. 이날 공연하는 유상호씨는 이은관 선생의 제자다.

공연 1마당 산천기도(山川祈禱), 2마당 꿈 이야기, 3마당 배뱅이의 출생, 4마당 배뱅이의 성장, 5마당 배뱅이의 죽음, 6마당 배뱅이 부모의 슬픔, 7마당 배뱅이의 장례, 8마당 배뱅이굿, 9마당 이광옥의 회심(回心), 10마당 주막집, 11마당 배뱅이의 마지막 날, 12마당 귀로(歸路)의 순으로 구성돼있다.

문의ㆍ032-501-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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