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항쟁 23주년 인천 촛불 문화제 개최

▲ 6ㆍ10 민주항쟁 23주년을 기념한 인천시민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6ㆍ10 민주항쟁 23주년을 기념한 인천시민 촛불문화제가 10일 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문화제에는 6.2 지방선거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당선자들도 함께 했으며, 40대 젊은 시장으로 소통을 강조해온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도 참석해 시민들과 공연을 즐기며 눈높이를 맞췄다.

‘6ㆍ10 인천민주항쟁 23주년 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준비한 이날 행사는 ‘6ㆍ10 민주항쟁 23주년 기념 인천시민 촛불문화제 - 평화와 공생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행사는 6ㆍ10 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하고 지방선거의 진정한 승리자인 인천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문화제에선 6ㆍ10 항쟁 관련 영상물이 상영되면서 환경ㆍ교육ㆍ노동ㆍ자치 분야에 대한 과제 발언이 이어졌다. 또한 최광기씨의 사회로 윤도현밴드ㆍ풍물패 더늠 등의 흥겨운 공연이 진행됐다. 아울러 행사장에는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달 31일 소신공양을 한 문수스님의 명복을 비는 분향소도 설치됐다.

인천에서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이끌어낸 ‘2010인천지방선거연대’ 박종열 대표는 축사를 통해 “87년 6월 항쟁이 ‘시끄러운’ 혁명이었다면, 이번 6.2 지방선거는 ‘조용한’ 혁명이었다”고 한 뒤 “6월 항쟁으로 지방자치가 도입됐고, 그 힘으로 이번에 큰 변화가 인천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은 “오늘은 전교조와 인천연대의 생일이기도 한데,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촛불항쟁 등으로 생일다운 생일을 한 번도 맞이하지 못했다”고 말한 뒤 “지방선거 승리를 자축하지만 말고, 87년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해 민주주의 꽃을 제대로 피우자”고 호소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조강희 사무처장은 “6월 항쟁은 함께 꿈을 꾸었기에 가능했다. 저는 인천의 갯벌을 지키고 계양산을 지키는 꿈을 꾸고 있고, 여기 있는 분들이 한마음이라면 그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주의의 승리를 보여준 인천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한 뒤 “87년 6월 항쟁 당시 산곡동에서 살았는데, 그곳은 민주노조를 세우기 위한 투쟁의 현장이었다. 민주주의의 교두보와 서민을 지키기 위해 당선시켜준 만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당선자는 윤도현밴드의 뜨거운 무대로 2시간 넘게 진행된 콘서트 내내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했다. 부인과 함께 참석해 시민들과 어깨동무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즉석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지지자와 대학생들과 호프 한잔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송 당선자는 12일 오후 8시 문학월드컵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공 개최 및 대한민국 16강 기원 응원전’에도 참여해 경기장 1층 스탠드에서 대학생 지지자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 6ㆍ10 민주항쟁 23주년을 기념한 인천시민 촛불문화제가 10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됐다.

▲ 6.2 지방선거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당선자들이 시민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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