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 민간사회안전망위원회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어서 오세요. 어르신. 잘 지내셨어요? 많이 드세요”

봄비가 촉촉하게 내린 19일 오전 청천새마을금고 지하주차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청천 민간사회안전망위원회(회장 김수곤)가 차상위 계층의 노인들을 초대해 따뜻한 식사 한 끼와 작은 선물을 제공한 것.

민간사회안전망 회원들은 매월 셋째 주 화요일마다 밑반찬을 만들어 가가호호 배달해왔던 터라 노인들과 만남이 더욱 반갑고 정겹다. 백귀례(77) 노인은 “오랜만에 삼계탕을 먹으니 맛있다. 이렇게 챙겨줘서 고마울 뿐이다”라며 봉사자들에게 함께 먹자고 권한다. 이날 ‘사랑의 온정 나누기’ 행사에는 200여명이 다녀갔다.

김수곤 회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청천동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내 이웃을 위한다는 변함없는 후원자들의 마음과 후원금으로 정성껏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해온 회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한 뒤 “오늘은 밑반찬 보다 조금 더 나은 삼계탕과 막걸리, 떡, 과일, 선물로 양말을 준비했다.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1998년에 태동한 민간사회안전망은 뜻있는 사람들이 매월 5000원씩을 기부한 것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에 손수 만든 밑반찬을 전달해왔다. 2006년부터는 불의의 사고나 실직으로 실의에 빠진 이웃을 발굴해 작은 나눔을 실천해왔다. 최근에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해 후원자 확대운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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