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5월 2일 일요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인천시당은 각기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열어 세력을 과시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여러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보면, 인천시장 선거가 접전이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부평구청장 선거도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인천시당은 2010인천지방선거연대와 함께 인천시장과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광역의원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뤄냈다. ‘한나라당 대 야권연대’라는 선거 구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야당은 여당의 잘못을 부각하면서 자리에서 끌어내려 할 것이고, 여당은 성과를 내세우며 자리를 지키려 할 것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인천시당 필승전진대회에서 ‘인천의 승리는 오만과 독선의 이명박 정부 심판과 민주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집권여당이 법치주의를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등 ‘조폭’당’만 남았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경제자유구역, 도심재생사업,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건립 등으로 인해 시 재정이 파탄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서민 복지와 교육은 계속 위협받고 있다’며 ‘실패한 정책을 심판하기 위해 반드시 민주당이 인천 상륙작전에 성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인천시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이경재 시당 위원장은 ‘북한에 퍼주기만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우리와 대결하려 한다. 우리 모두 안보의식을 가지고 깨부수자’고 했다.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이라는 곳을 아무도 잘 모를 때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지정받고 인천대교를 만들고 기업과 대학을 유치해 인천의 기적을 만들어냈다’며 ‘혹시 야당이 승리하면 인천은 8년 전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는 지역 현안인 도심재개발, 인천경제자유구역개발, 교육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국의 주요현안인 천안함 침몰사고,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안, 무상급식 등도 표심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런데 핵심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이러한 주장을 얼마나 설득력 있는 정책과 공약으로 내 놓느냐에 있다. 설득력 있는 정책공약이란 신뢰를 기반으로 하며,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하고 공공성도 갖춰야한다.

흔히들 지방선거는 4년 동안 지역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한다. 한정된 예산과 행정력을 어떻게 배분하는가, 하는 문제는 단체장의 가치관과 의지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

또,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해 균형을 잡아주는 임무가 지방의원에게 있다. 역시 지방의원의 가치관과 의지가 중요하다. 이는 유권자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 후보자들이 가진 가치관과 의지는 정책선거를 통해서 드러날 수 있다. 때문에 정책선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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