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6일, 한나라당 부평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박윤배 구청장.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부평구청장 후보로 박윤배 구청장(=현재 휴직 상태)이 26일 선출됐다.

박윤배 후보는 산곡중학교에서 열린 ‘한나라당 부평구청장 후보자 추천 국민참여 선거인단대회’에서 고진섭 전 시의회 의장과 오태석 전 부평구 부구청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경선은 부평지역 한나라당 책임당원 1500명과 ‘일반당원+책임당원’ 중 1508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70%, 국민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선거인단 3008명 중 1116명만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37.1%에 그쳤다.

박 후보는 선거인단 670명, 여론조사 192점으로 총862점을 얻어 고 후보와 오 후보를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이겼다. 고 후보는 선거인단 358명, 여론조사 81점으로 총439점을 얻는 데 그쳤다. 오 후보는 선거인단 84명, 여론조사 61점으로 145점을 얻었다.

여론조사 점수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후보자 적합도를 평균해 표로 환산한 수치다. 두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평균 57.48%, 고 후보는 24.18%, 오 후보는 18.35%를 각각 기록했다.

20년 넘게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방의회에서 활동한 고 후보와 30년 공직생활을 거친 행정 전문가인 오 후보가 재선 구청장인 박 후보의 인지도와 조직력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평<갑>ㆍ<을>지역에서 책임당원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 핵심 당원들이 박 후보를 지지한 속에서 치러진 이미 짜놓은 경선이었다는 주장도 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은 인천 최대 자치구인 부평구에서 당원들의 참여를 높이는 정치적 성과를 챙기는 동시에 박 후보의 도덕성 논란을 털어버리게 됐다는 평가다.

박 후보는 “세계 속에서 부평의 힘을 강조하고 싶다. 부평의 힘을 믿고 부평을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마지막 남은 임기 4년을 부평의 청년실업문제, 일자리 문제 해결 등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8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4년의 청사진을 구민들에게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한 뒤 자신을 “민주당 홍미영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안 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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