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후보 지지 아닌, 여성 정치참여 촉구”

인천지역 진보·개혁 성향의 일부 여성단체들이 민주당에 여성후보 전략공천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실상 홍미영 부평구청장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돼 파장이 예상된다.

인천여성의전화,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회 등 7개 여성단체는 22일 ‘6.2 지방선거 여성 정치참여에 대한 입장’을 통해 민주당에 여성후보 전략공천 실시를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한나라당에서는 중앙당 조치를 통해 지역의 여성들을 발굴ㆍ참여시키고 있지만, 민주당 여성후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많이 참여했음에도 실질적 공천 과정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루속히 여성후보 전략공천을 실시하고 각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적용할 여성 참여 확대 강제 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은 경제활동 여성과 한부모가정들이 많은 지역으로 여성의 생활정치가 돋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정치인이나 여성기초단체장의 활동이 필요한 곳”이라며, “민주당은 경륜, 인물, 정책, 시민 친화성에 맞는 여성후보 전략공천을 실천해, 민주개혁세력 정당임을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성미경 인천여성의전화 회장은 <부평신문>과 한 전화인터뷰를 통해 “여성 유권자 학교 등을 통해 올해는 여성의 정치의식을 높이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6.2 지방선거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민주당에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실천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입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교롭게도 인천에서 민주당 여성기초단체장 후보자는 1명이라 특정인을 지지하는 모양을 보이나, 6.2 지방선거에서 지지운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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