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예비후보들, ‘전략공천 반대’ 연서명 중앙당 제출

▲ 민주당 홍미영 예비후보자.(부평신문 자료사진)

부평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홍미영 전 국회의원이 민주당 인천시당의 후보 모집에 참여하지 않았다. 사실상 전략공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평신문>이 22일 확인한 결과, 민주당 부평구청장 예비후보인 곽영기, 김용석, 김현상, 이성만씨만 공직후보자 신청서를 시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의 대표적 여성정치인인 홍미영 예비후보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시당에 공천 심사를 신청하지 않아도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이 가능하다. 홍 예비후보는 여성정치인의 정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전략공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홍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부평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나라당 공심위도 서울지역에서 구청장 후보로 3명 이상의 여성을 의무적으로 공천하기로 하는 등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고 있음에도 불구, 민주당 내에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시당에 제출한다는 것은 경선에 대한 동의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 개인 공천 문제를 넘어 여성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며, “전략공천은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 서류를 추가적으로 (중앙당에) 제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민주당도 여성후보자 전략공천이 필요한 상황이라 홍 예비후보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일부 최고위원과 이미경 사무총장 등이 적극적으로 전략공천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최고위원들은 전략공천보다 경선을 통한 후보자 선출을 주장해 난항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 예비후보들, 전략공천 반대 연서명 받아 제출

홍 예비후보가 사실상 ‘전략공천’을 받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부평지역에 전략공천을 반대한다’는 연서명이 이달 초 작성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제출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이 서명은 ‘부평구청장 선거후보자의 전략공천을 반대합니다. 부평<갑><을>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예비후보자 일동’이란 제목으로 돼있다.

이 서명에는 홍 예비후보를 제외한 구청장 예비후보 전원, 민주당 부평<갑><을> 지역위원장과 공천 신청 서류를 제출한 다수의 예비후보들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 인원은 30여명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홍 에비후보의 전략공천 여부는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부평구청장 예비후보인 A씨는 “인천시장-구청장-광역의원-기초의원이 함께 뛰어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데, 대부분의 예비후보가 부평지역에 대한 전략공천을 반대함에도 여성의 정치참여라는 미명아래 홍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하면, 우리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까지 지냈던 분을 전략공천 한다면 남성 정치신인들이 역차별을 받게 되는 기현상도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인천시당이 6·2지방선거 후보 모집을 20일 마감한 결과, 기초단체장은 2.12 대 1, 광역의원은 1.80 대 1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1선거구 김승현, 박재종 ▲제2선거구 강병인, 강태기, 이재병, 홍삼곤 ▲제3선거구 이상대, 이진우, 최복래 ▲제4선거구 차준택, 황선무 ▲제5선거구 류수용 등이시의원 공천 후보자로 신청했다.

기초의원 후보자로는 ▲가선거구 신은호, 황기웅 ▲나선거구 이재승, 임병관 ▲다선거구 장숙자, 장헌식, 유용균 ▲라선거구 이종빈, 이후종 ▲마선거구 임지훈, 최화자 ▲바선거구 박종혁, 신용호 ▲사선거구 김재곤, 나상길, 박래용, 이경선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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