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7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잡혀가고 있다.

시의원 선거 부평1.2선거구에 민주당의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부평2선거구(=십정1ㆍ2동, 부평2ㆍ3ㆍ6동, 산곡3동)는 신인 정치인의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선거구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홍삼곤(40)씨가 예비후보로 9일 등록했다. 홍씨는 선거 사무소를 백운역 인근에 차리고 본격적으로 지방선거에 뛰어들었다. 홍씨는 정치 신인이지만 민주당 당 생활과 사업을 통해 알게 된 지인들의 도움으로 첫 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홍씨가 2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배경에는 2선거구에 민주당 소속으로 선뜻 출마 의사를 밝힌 이가 없기 때문이다. 홍씨 측은 문 전 국회의원 측 관계자들에게 출마 의사를 밝히며 이력서 등도 제출하는 등 의사를 묻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병호 전 의원의 비서관을 지내고 인천시장 예비후보 캠프에서 동고동락한 이재병(42)씨가 2선거구 출마 준비에 착수했다. 문 전 의원은 지난 14일 이씨를 불러 시의원 출마를 전격적으로 제안했다.

이로 인해 2선거구는 신인 정치인의 대결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씨의 예비후보 등록 후에도 특별한 계획이 없었던 문 전 의원이 이씨에게 전격적으로 출마를 제안한 것은 자신의 지역구를 직접 챙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관계자는 “통상 지구당(=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해온 관행을 본다면, 홍삼곤씨가 문 전 의원과 제대로 의사소통 없이 출마해 문 전 의원 측을 자극한 것 같다”며 “인천시장 선거에 뛰어든 문 전 의원이 자칫 자기 지역을 빼앗기는 형국도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자기 지역에서 후보 발굴이 미진한 상황에서 조직ㆍ재정 등에서 준비도 안 된 이씨를 전격적으로 내보내는 것은 오히려 당내 단합을 해칠 수 있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상당하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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