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결별 선언에 ‘울고’ 송도사업 투자 체결로 ‘웃고’

▲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 송도 사업기획단 주승현(사진 가운데) 전무와 롯데건설(주) 기획개발실 강대권(왼쪽) 상무, 대우건설(주) 주택사업본부 손경용(오른쪽) 상무는 대우차판매의 송도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10일 체결했다.<사진제공ㆍ대우차판매>

GM대우가 10일 대우차판매주식회사와 총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대우차판매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대우차판매의 현재 버팀목은 송도 도시개발사업이 유일해 보인다.

GM대우의 총판 계약 해지 등으로 자동차 판매 전문회사로 출범한 대우차판매의 차량 판매권이 사실상 빼앗긴 셈이라 대우차판매 구성원들은 충격에 빠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우차판매는 연 4일째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공시를 통해 “GM대우와 계약 해지로 매출은 35%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수입 브랜드 확대와 전기차 판매, 송도 도시개발 사업 등으로 손실을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차판매의 주력 업종은 차량 판매와 건설이었다. 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차량 판매와 분양 시장이 얼어붙고 나서 좀처럼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GM대우가 총판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함에 따라 대우차판매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우차판매의 ‘빛’, 송도 도시개발

부평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우차판매는 롯데건설(주)ㆍ대우건설(주)과 10일 산업은행 본사에서 ‘송도 대우차판매 부지 도시개발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대우차판매가 송도 부지에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대우차판매는 PFV(=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하는 명목 회사 ‘페이퍼 컴퍼니’. 일명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하고, 건설사는 공사를 수행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대우차판매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 대우차판매는 “산업은행과 ‘금융투자자문’ 계약 체결에 이어 건설사의 계약 체결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핵심사업의 탄탄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구성으로 현상 극복은 물론 재무구조를 안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건설 경기가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내수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송도 도시 개발사업은 대우차판매의 마지막 보루이며 신성장 동력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인천시는 특혜 논란에도 불구, 송도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 인허가를 지난 2월 내줬다.

송도 도시개발사업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일대 53만 8600㎡에 쇼핑몰과 문화시설, 학교 등을 포함한 주거(=3800여가구)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한 2011년 말까지 ‘파라마운트 무비파크’를 개장할 계획이다. 인근 송도국제도시 등의 각종 호재로 높은 청약률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분석된다.

송도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우차판매 송도 도시개발사업 기획단 주승현 전문는 “재무구조가 탄탄한 대형건설사의 참여와 산업은행의 풍부한 금융 노하우로 하반기에 송도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회사의 미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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