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가 시행되면서 각 가정이나 식당 등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각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찌꺼기를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통에 배출하면 그만이지만, 물기를 빼야 하고 염분도 없애야 한다. 또 음식쓰레기에 포함되는 것과 포함되지 않는 것의 명확한 분리도 필요하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이러한 분리를 정확하게 하기가 쉽지 않다.
음식물쓰레기를 냄새나지 않도록 그때 그때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큰 일이 됐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지렁이 화분’을 키우는 가정이 조금씩 늘고 있다. 지렁이 화분은 화분에 흙과 지렁이를 담아 놓은 것으로 염분을 빼고 잘게 부수고 발효시킨 음식 쓰레기를 지렁이에게 먹이로 주면, 지렁이가 이를 다 먹어 없앤다. 그리고 얼마 뒤 ‘분변토’를 배설하는데 이 분변토는 꽃이나 나무에게 아주 우수한 비료가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
말하자면 지렁이 화분 자체가 가정용 간이 음식쓰레기 처리장치가 되는 셈이다.
2005 네번째 나눔장터 ·일시 : 9월 24일 오후 1시~4시 |
이런 지렁이 화분이 이달 24일 펼쳐지는 네 번째 ‘나눔장터’에 등장한다. 행사를 준비하는 (사)지역복지센터 나눔과함께에서는 이번 나눔장터에 지렁이 화분을 전시, 이에 대한 교육과 지렁이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가가 직접 지렁이 화분의 활용방법을 알려주며,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지렁이, 화분, 흙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물론 분양 및 판매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을 위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사용된다.
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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