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ㆍ정동영ㆍ김근태 등 2000여명 참석

 

▲ 문병호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민주당 지도부. 김근태 고문, 정세균 민주당 대표, 천정배, 원해영 의원 등이 이날 참석했다. 

 

문병호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정세균 민주당 대표, 정동영 의원, 김근태 전 의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당초 예상됐던 정 대표와 정 의원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9일 부평관광호텔에서 진행된 문 예비 후보 출판 기념회에는 민주당 복당이 확정된 정동영 의원이 참석했으며, 정세균 민주당 대표, 송영길 수석 최고위원, 박주선 최고, 김근태 전 의원, 천정배 의원, 원혜영 의원, 신학용 의원, 장영달 전 의원 등 민주당 지지자 2000여명이 참석했다. 당내 경선을 위한 확실한 세몰이가 됐다는 평가다.

또한 민주노동당 김성진 인천시장 후보, 한상욱, 김응호 부평구위원회 위원장, 인천시 교육위원, 국민참여당 부평 지역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석해 문 예비후보의 출판 기념회를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내가 살아온 삶이 남들에게 말 할 수준이 되는가 고민도 많았지만, 주위에서 출판기념회를 하니 해야 한다는 권유를 받고 하게 됐다"면서 "21년 전 부평에서 인권 변호사를 처음 시작했던 첫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는 맘에서 부족하지만 책을 출판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축사에 나선 정세균 대표는 "문 후보와 나는 당의장 시절 비서실장으로, 대표 시절 정조 위위원장 등으로 일해와 잘 알고 있는 사이로, 선명하고 깨끗한 정치인이 바로 문병호"라며, "일년 반 동안 매주 목요일 김밥을 먹으며 인천 현안을 분석하는 등 정책적 능력까지 갖춘 문 후보에게 어떤 일이든 맡기면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문병호 예비후보 출판기념회에 정세균 민주당 대표, 김근태 민주당 고문, 정동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근태 전 의원도 "현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상당히 위협받고 있는 만큼 문 후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 오만한 한나라당에 국민 무서움을 보여 달라"며, 지지를 간접적으로 호소했다.

축사에 나선 송영길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을 일갈했다. 송 최고는 "이명박 정부의 '747' 공약은 '칠 수 있는 사기는 다 치는 사기'라는 비난이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400만 백수, 400조 국가 부채, 700조 가게 부채를 양산한 '447 정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며, "이명박 정부의 판박이가 인천 안상수 시장"이라며, "일자리 줄고 사회복지 예산 줄고 공장이 떠나지만, 부동산 개발에만 열을 쏟고 있는 한나라당 지방권력 심판을 정책적으로 준비된 문병호와 함께 해달"라며 문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

마지막 송 최고는 "2009년 2.29 부평을 재선거에서 보여준 인천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올 6.2 지방선거에 다시 한 번 보여 달라"고 호소 했다.

한편, 최근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유필우 후보 출판 기념회에서 문 후보가 사회를 맡아 두 후보가 당내 선거 연합을 구성했다는 의혹(?)을 제기 받아 왔다. 이런 예상에도 불구 이날 출판 기념회 사회를 박우섭 전 남구청장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청장은 유필우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계열로 알려진 정치인이다.

문 예비후보가 이번에 낸 '목요일 새벽엔 김밥을!(도서출판 동연)'은 인천 민주당 정책위원장으로서 일 년 반 동안 매주 목요일 아침 7시 반에 정책위원회를 개최해 아침밥 대신에 김밥을 먹으면서 인천 현안과 난맥상에 대해 토론을 해왔던 내용을 담고 있다.

문 후보는 책을 통해 인천시와 이명박 정부는 대형 건설 사업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인천은 재정파탄, 민생파탄과 구도심파탄에 직면해 있는 만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모색할 시기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 예비후보는 전남 영암 출생으로 광주 인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법학과에 진학해 사법고시를 준비했다. 86년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제18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인천 부평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법원 근처가 아닌 생뚱맞은 부평역에 사무실을 열어 초창기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인천노동법률상담소'를 운영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뛰어다녔다. 노동 인권 변호사로 널리 알려지게 된 그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사법위원장(1996~1998), 옷로비 사건 특별 검사팀 수석 수사관(1999), 인천여성노동자회 자문변호사(2000), 부평 미군부대공원화추진시민협의회 집행위원장(2000~2003) 등을 역임해 왔다.

2004년 열린우리당 부평<갑> 후보로 나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정책조정위원장 등으로 활동해왔지만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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