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시민사회단체 망라, 진보개혁진영 선거연합 매개자 자임

▲ 2010 인천지방선거연대 발족 기자회견

6.2 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전국 최초로 인천에서 시민사회가 중심이 된 지방선거연대가 발족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지방선거연대에는 실질적으로 야 4당이 공조해 상당한 파괴력이 예상된다.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녹색연합, 인천여성회 등 인천지역 27개 시민사회단체는 6.2 지방선거를 대비, ‘2010인천지방선거연대’를 9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발족식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 대표들도 참가했다.

지방선거연대는 지난해 12월 시민연대와 인천연대가 6.2 지방선거를 공동 대응하기 위한 논의에서 출발해, 현재 27개 단체가 참여했다. 추가로 단체들 가입이 예상돼 파괴력은 2000년 ‘낙천낙선운동’ 시기와 맞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연대는 지방정치 변화의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의 정치참여를 확대시키며, 진보개혁진영 선거연합의 매개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들은 선거대연합을 지지하는 인천시민 10만인 선언과 각종 캠페인을 통한 선거 참여 등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한 인천시의 주요 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마련해 공동 정책을 입안할 계획이며, ‘단일후보 선출위원회’를 구성해 야4당 후보 단일화를 이뤄 인천 지방권력을 교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특히 야4당과 공동으로 ‘선거대연합 실현을 위한 인천지방선거연대 정당 연석회의’를 구성해 공동 정책 개발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정치협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단일후보가 이뤄질 경우 공동선거대책본부도 구성해 대응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이정욱 상임공동대표는 “각종 개발로 인해 서민이 인천에서 쫓겨나고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다”면서, “6.2 지방선거는 반서민정책을 펴고 있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 심판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규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시민사회의 요구에 맞게 활동할 것이며, 진보·개혁 정책을 모아 인천을 새롭게 바꾸자”고 축사했으며, 이은주 진보신당 인천시당 위원장도 “4대강 강행, 세종시 수정안 추진, MBC 장악 등 반서민정책을 펴고 있는 오만한 한나라당에 심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유철 국민참여당 시당 위원장도 “늦게 논의에 참여했지만, 젊은 당원이 많은 당으로 패기와 열정으로 힘을 합쳐 한나라당의 일방독주를 막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8일 민주당 인천시당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이호웅 위원장도 시민의 날선 표로 오만과 독선으로 서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게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지방선거연대 회원들을 격려했다.

지방선거연대는 발족 선언문을 통해 “온갖 선심성 공약과 사업, 대규모 이벤트가 난립하면서 소중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지역 토호와 개발업자 그리고 소수의 비리 관료들과 지방정치인들이 결탁해 저지르는 부정과 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지만, 한나라당 일색의 지방의회가 집행부 견제기능을 상실한 채 거수기 역할도 모자라 이제는 정당 내 파벌간의 대립과 이권다툼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며, “경제자유구역에 높다랗게 솟아오르는 고층빌딩의 웅장함과 늘어만 가는 고가의 아파트 행렬의 이면에는 도시재생의 이름하에 삶터에서 밀려나가는 세입자와 영세 소유자들의 한숨과 눈물이 쌓여가고 있다”면서, “전국 최고의 실업률 속에 미래의 꿈을 접어가는 청년실업자들이 늘어가는 만큼 지방자치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각박해 가는 시민들의 삶에 생기와 희망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방선거연대에는 가톨릭청년연대, 가톨릭환경연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인천지부, 노동자교육기관, 생명평화기독연대, 인권희망센터강강술래, 인천감리교사회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녹색회, 인천대학교총학생회,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어린이도서관협의회,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의전화, 인천여성회, 인천통일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 인하대학교총학생회, 지역사회와함께하는사제모임, 참의료실천단,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인천지회,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들 등 27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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