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비정규직화’ 우려 목소리도

인천시교육청이 351명의 인턴교사를 채용해 3월부터 초·중·고교에 배치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7000여명의 인턴교사를 채용한다.

시교육청은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어려운 경제 여건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의 목적으로 인턴교사를 채용한다고 하지만, 일각에선 ‘교사를 비정규직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이 2월 4일 공고한 내용을 보면, 인턴교사 채용분야는 학습보조(35명)ㆍ전문계고교 산업현장 실습보조(29)ㆍ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지원(69)ㆍ전문상담(64)ㆍ수준별 이동수업 학습보조(65)ㆍ과학교육지원(59)ㆍ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보조(30) 등이다.

각 학교는 2월 말까지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채용된 인턴교사는 교육 이수 후 3월 8일부터 12월말까지 9개월 동안 활동한다.

인턴교사 신청 자격은 교원자격증 등의 분야별 자격증 소지자를 원칙으로 하지만, 자격증 미소지자도 가능하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등의 저소득층은 선발 시 우대한다.

시교육청 교원인사과 담당공무원은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 동안 인턴교사를 채용해 배치한 결과 교육적 효과가 높아 채용 기간을 9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 사업을 통해 학교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유도할 계획이고, 예비교원들이 인턴교사 채용에 적극 응시해 교직 경험을 축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평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교사정원제로 젊은 교사들을 정원 이외에는 선발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어 기간제교사를 인턴교사로 대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도 생긴다”며 “이러다 신규 교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고 비정규직으로 채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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