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리…일부 기기 오류와 불친절은 해결과제

▲ '인천콜' 브랜드 택시의 모습.
지난해 8월 말부터 인천시와 인천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택시 ‘인천콜’. 출발부터 삐거덕거린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던 ‘인천콜’이 운영한지 벌써 5개월이 넘었다. 어떻게 운영되며, 운전기사와 고객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해 1월 26일 오전 10시경 직접 ‘인천콜’ 택시를 타봤다.

1577-5588.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위치를 알려주니 조금 후 전화번호와 택시번호, 3분이라는 도착 시간이 찍힌 문자메시지가 핸드폰으로 들어왔다. 도착 시간에 맞게 택시가 와 올라탔다.

운전기사에게 ‘인천콜’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한 사항을 물어봤다. 기사의 대답을 종합하면, ‘인천콜’ 택시에는 네비게이션과 카메라 등이 장착돼있어 손님이 ‘콜’할 경우 손님이 위치한 곳과 5분 이내 거리에 있는 택시들의 네비게이션에 손님의 위치와 손님이 있는 곳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뜬다.

기사가 이를 클릭하면 길 찾기에 들어가고 ‘콜’한 손님의 핸드폰에 해당 기사의 핸드폰 번호와 택시번호, 도착시간이 찍힌다. 차가 많이 막히는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곤 대부분 예보한 도착 시간에 맞게 손님을 태울 수 있다.

운전기사 장아무개씨는 “그동안은 손님이 많이 타는 장소에 가서 기다리면서 허비하는 시간이 많았고 연료도 많이 들었는데, 인천콜이 운영되고 나서는 그런 낭비가 줄었고 손님도 전보다 어느 정도는 는 것 같다”며 “손님한테도 기사의 정보가 핸드폰으로 전송되니 안전하고 혹시라도 차량에 물건을 놓고 내리면 금방 찾을 수 있는 편리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제 ‘인천콜’을 자주 이용한다는 김아무개(33)씨는 “여자다 보니 택시를 그냥 타기가 쉽지 않은데 인천콜은 안전하고 좋은 것 같다”며 “다만 불친절한 기사를 만나는 경우도 간혹 있어, 이런 점은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 대중교통과는 ‘인천콜’의 ‘콜’수가 계속 증가해 현재는 하루 5800건 정도의 ‘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하루 7000건으로 ‘콜’수가 증가하면 현재 운영 중인 2500대의 차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또한 이용자의 상당수가 여성으로 확인됐고, 여성 이용자의 요구가 높아 3월부터는 여성전용 택시를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종종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네비게이션 기기 오류와 기사들의 불친절 문제는 해결해야할 과제다.

대중교통과 담당공무원은 “네비게이션 기기 오류와 기사 불친절에 대한 민원이 요즘에도 가끔 들어오고 있다”며 “기기 오류 민원이 들어오면 택시조합에서 바로 기기를 교체하거나 수리하고 있고, 불친절 민원은 기사들에게 친절교육을 시켜 차츰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인천콜' 브랜드 택시의 실내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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