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침시간 전 4시간 반 정도 공복상태 유지해야

‘음식물을 씹어서 삼키면 밑으로 내려가는 동안에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아픈 상태가 지속되다보니 너무 힘에 겨워 두 끼를 굶고 빈속인 상태로 겨우 잠을 청한다. 깨어났지만 가슴의 통증이 너무 커 견딜 수가 없다’ 정도가 심한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증세다.

잦은 음주와 흡연, 바람직하지 못한 식생활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환자수가 최근 8년 동안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역류성 식도염’ 진료 실태를 분석한 결과, 환자수가 2001년 49만 8252명에서 2008년 205만 9083명으로 최근 8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역류성 식도염’ 급여비도 연평균 28.05% 증가해 2001년 342억원에서 지난해 10931억원으로 4.6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역류성 식도염은 과식이나 폭식,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너무 꽉 끼는 옷 등 잘못된 생활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스트레스 또한 원인이 되고 있다.

질환이 의심될 경우 아침식사를 가볍게라도 꼭 해야 하고 점심을 든든히 먹고 저녁 식사 후에는 취침시간까지 4시간 30분정도의 공복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 이 시간대에는 물과 처방한 약 이외엔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한다.

전북대병원 홍기환 교수는 “금연과 금주, 취침 전 음식 섭취와 식사 후 즉시 눕는 행동을 금하고 역류를 조장할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초콜릿·박하·와인·콜라·오렌지주스 등의 섭취를 줄여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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