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국회의원의 갈산중 3학년 3반 방문기

 

▲ 11월 6일 갈산중학교 3학년 3반을 방문한 홍영표 국회의원이 학생들에게 국회의원이 하는 일을 설명하고 있다.

NIE(=신문활용수업)에서 부평구<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홍영표(민주당) 의원에게 편지를 썼던 갈산중학교 3학년 3반 학생들이 답장을 들고 학교를 방문한 홍 의원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홍 의원은 11월 6일 6교시 시간인 오후 2시 15분에 갈산중 3학년 3반을 방문했다. 김대영 담임교사의 출장으로 석주희 학생이 홍 의원을 소개했다.

홍 의원은 문을 열고 들어오기 전에 분위기가 좋았는데, 무슨 재밌는 이야기가 있었냐며, 내가 중학교를 다닐 때는 남녀공학이 없어 부럽다는 가벼운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내가 사는 곳은 바로 옆 동네인 삼산동이에요. 딸만 둘이 있다 보니 집에서 내가 네 번째에요. 항상 여성들에게 혼나며 살고 있죠(웃음)”
“우와 삼산동이요?”

“여러분이 써준 편지를 다 읽어봤는데 국회의원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걸 느끼고 조금 놀랐습니다.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국가의 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것을 알게 됐어요. 하지만 먼저 ‘국회의원이 왜 이렇게 싸움을 잘해요’라는 질문이 많아 이것부터 답변을 해야 할 것 같네요”
“하하하”
“이 반에서는 남녀 간에 의견이 달랐던 적이 없나요?”
“딱히 없었어요. 히히”
“아마 여러분이 지난 국회에서 미디어법 통과를 놓고 국회의원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고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민주당은 미디어악법이라고 부르는 그 법안이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법안이라고 생각하기에 한나라당의 법안 통과를 막았던 것입니다. 한나라당이 국회의원의 과반수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어떤 법이든 통과가 가능한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어요”

홍 의원은 “정부가 태국·인도와 조약을 맺었는데 좀 전 국회에서 이 조약에 찬성하는 도장을 찍고 왔다”며 “야당은 무조건 반대만 한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고 찬성하는 법안도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의원은 입법권·예산결정권·비준동의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4대강 사업이 무엇이 문제냐는 질문을 한 학생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내년 예산이 300조이고 그중 복지예산이 70조원을 차지합니다. 4대강 사업은 내년에는 5조원, 4년 동안 30조원을 쓰겠다는 사업인데, 민주당은 이 사업 대신 대학등록금을 반값으로 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육시설을 많이 짓자는 주장을 하고 있어요. 집 근처 체육시설의 농구대를 제대로 만들어 달라는 학생도 있었는데, 요즘은 국민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체육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농구대를 만드는 등 생활체육시설을 많이 짓는 것도 필요합니다. 월드컵 경기장을 하나 짓는 것보다 누구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거예요. 이렇게 당마다 의견이 다르다 보니 싸우는 모습이 보일 수밖에요. 이제 싸우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됐죠?”

이어 홍 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의 모든 구성원들이 더불어서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이 됐다”며 “부자의 세금을 많이 걷는 방법 등을 통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도록, 모든 국민이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세종시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인천국제공항을 외국 기업에 판다는 이야기가 있는 데 왜 그런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세종시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회에서 통과된 사안으로 수도권 인구의 분산을 위해 국가부처를 지방으로 옮기는 것이었고, 이미 25%가 진행된 사항인데 현 정부가 반대 입장을 밝혀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인천국제공항은 공기업이고 세계 1위의 공항임에도 현 정부가 이를 민영화하려는 것으로, 민주당은 항공 이용료가 올라가는 등의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홍의원은 학생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했다. “자신을 항상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자신을 사랑해야 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 네덜란드에 ‘어린요한’ 이라는 동화가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버섯의 이야기를 빗대어 말 하면, 주변에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항상 보듬어주고 꿈과 희망을 나눴으면 합니다”

석주희 학생은 “옛날에는 국회의원에 대해 안 좋은 생각만을 했는데 이런 편견이 없어졌고 국가 정책에 대해 알게 돼서 유익하고 좋았다”며 “꿈이 정치인인데 홍영표 의원처럼 올바른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 홍영표 의원의 강의가 끝나고 3학년 3반 학생들, 장갑수 교장(맨 오른쪽)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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