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4명 타고 2명만 환승할 경우도 ‘4명 환승’으로 말해야

한 사람이 두 명 이상의 버스요금을 교통카드로 지불하면, 환승할 경우 ‘무료 환승’이 될까? 대부분의 주민들은 한 명이 교통카드를 이용해 다인승 요금을 지불하고 환승할 경우에는 한 명만 무료 환승이 되고, 나머지 인원은 다시 요금을 지불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평소 이렇게 알고 있던 남성현(47․산곡동)씨는 아내와 외출했다가 553번 마을버스로 환승하면서 승차 태그(=요금 지불을 위해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접촉 후 결제되는 과정)하고 아내 몫으로 다시 승차 태그를 했다.

그러자 마을버스 기사는 “미리 다인승 환승이라고 얘기하면 인원수만큼 무료 환승이 된다”고 알려줬다. 성인 두 명이 한 명의 교통카드로 환승할 경우 미리 ‘성인 두 명 환승’이라고 기사에게 말하면 기사가 단말기에 내용을 입력한다. 그 후에 카드를 접촉하면 성인 두 명 모두 무료 환승 처리된다.

한 명의 카드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어린이 요금도 무료 환승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남씨가 부부 2명, 중학생 자녀 1명, 초등학생 자녀 1명을 모두 남씨의 교통카드로 요금을 지불하고 환승할 경우, 버스 기사에게 미리 “성인 2명, 청소년 1명, 어린이 1명 환승”이라고 말하면 4명 모두 무료 환승이 된다.

주의할 점은 환승할 때 최초 버스 요금을 다인승으로 처리한 인원 그대로 얘기해야 무료 환승으로 처리된다. 최초 버스를 4명이 타고 환승은 2명만 할 경우에도 4명 환승으로 얘기해야 무료 환승 처리가 된다.

553번 마을버스 기사는 “10월 10일부터 수도권통합요금제로 바뀐 후로 주민들이 ‘하차 태그’는 익숙해졌는데 ‘다인승 무료 환승’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교통카드 요금 처리를 맡고 있는 eb카드(티모아) 담당자는 “인천지역 수도권통합요금제 이후에 환승 후 하차 태그를 하지 않아 발생되는 추가 요금 민원은 초기에 비해 많이 줄었다”면서 “인천에 살고 계신 승객이 가까운 부천에서 단일버스를 이용(=환승하지 않고 1회만 이용)하고 하차 태그를 하지 않아 발생되는 추가 요금을 지불한 민원이 요즘에 가장 많다”고 밝혔다.

인천․서울이 단일요금제인 것과 달리 경기도는 거리비례요금제이기 때문에 경기도에서는 1회만 버스를 이용해도 하차 태그를 해야 추가 요금을 내지 않는다.

대중교통 수도권통합요금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시민들의 발인 대중교통의 무료 환승 제도는 승객들에게 환영받고 있지만, 버스 기사들의 안내를 통해서만 홍보가 될 뿐 환승 내용을 쉽게 찾아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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