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시와 그림 담은 액자로 단장

▲ 산곡4동 경남1·2차 아파트 사잇길에 조성된 ‘걷고 싶은 시화의 거리’에서 한 주민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산곡4동에 ‘걷고 싶은 시화의 거리’가 만들어졌다. 바삐 걷던 주민들이 발길을 잠시 멈추고 조용히 시를 음미하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

산곡4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노양근)가 조성한 ‘걷고 싶은 시화의 거리’는 경남 1차와 2차 아파트 단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한국을 대표하는 명시는 물론 지역 문학인들과 주민의 작품을 수록한 시화 액자 52개를 설치했다.

이번 ‘걷고 싶은 시화의 거리’ 조성 사업비는 산곡4동 주민자치센터가 우수 자치센터에 선정되면서 지원받은 것으로 충당했다.

주민자치위는 그동안 지역 주민들과 오랜 시간 동안 토론해 시와 그림을 선정했으며, 이를 반영구적이고 품격 있는 타일식 액자로 만들었다. 또한, 부평구 도시디자인기획단 전문가의 조언과 지역 문학회 관계자의 작품 추천 등의 지원도 받았다.

주민 조순래(53)씨는 “우리 아파트에 시화의 거리가 조성돼 기쁘다”며, “오가며 아름다운 시와 그림을 보다보면 이 가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 앞으로 이 거리가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고 좋아했다.

노양근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 누구나 이곳을 오가면서 가슴에 아름다운 감성이 가득 차기를 바란다”며 “행복한 마을, 사랑이 넘치는 산곡4동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