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 사랑나눔봉사단 5기째 활동…엄마들도 동참
주말ㆍ방학 이용해 장애인시설ㆍ무료급식소 봉사

세월이 지나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더욱 그윽한 향기로 세상을 맑게 하는 소나무를 닮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봉사활동으로 어려운 이웃과 세상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바로 ‘솔향 사랑나눔봉사단’이다.

‘솔향’은 인천부원여자중학교 졸업생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부원여중의 교목인 소나무에서 이름을 따 사랑을 널리 전하자라는 뜻으로 솔향기 즉, ‘솔향’이라고 지었다. 올해 고등학생이 된 5기가 솔향의 막내다. 보통 한 기수에 5~6명이 있다.

▲ 부평6동 소재 예림원 아동들과 함깨 한 '솔향' 사랑나눔봉사단.<사진제공ㆍ솔향>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학사일정과 보충학습 시간 등이 서로 다르지만 봉사열정만큼은 한마음이다. 고3이 된 3기는 활동이 여의치 않지만, 4기와 5기는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쉬는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장애인시설과 오병이어ㆍ민들레국수집 등 무료급식소를 찾아가 일손을 돕는다. 인천시가 최근 개최한 세계도시물포럼에서 통역봉사도 했다.

부평6동에 있는 예림원에는 월1회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음식 만들기ㆍ등산ㆍ색칠공부ㆍ찰흙놀이ㆍ비누방울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장애인들과 함께 즐겁고 뜻 깊은 토요휴업일의 하루를 보낸다.

이명희(부평여고 1) 학생은 “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때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두려움과 부담스러움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친구처럼 동생처럼 생각돼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느끼며 오히려 안부가 궁금해 봉사하는 날을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강유(명신여고 1) 학생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진심을 전하니까 장애인들이 먼저 느끼고 손 내밀어주며 행복해한다”면서, “다소 힘들더라도 성심껏 장애인들과 더불어 생활하면 보람이라는 행복을 얻을 수 있기에 꾸준히 봉사하고픈 생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솔향’은 방학 때면 1기부터 5기까지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떠난다. 올해엔 가평 꽃동네와 장봉도 혜림원 등 장애인시설을 찾아가 일손을 도우며 사랑을 나눴다. 부평풀물대축제와 청소년 금연마라톤대회 캠페인에서도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여기엔 단원들의 엄마들도 함께 했다.

학부모 김은숙씨는 “엄마들도 시간이 날 때마다 무료급식소에서 일손을 돕는 등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엄마들의 친목도 두터워지고 딸과의 좋은 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솔향' 사랑나눔봉사단원들이 부평6동 소재 예림원에서 아동들과 함께 주먹밥을 만들고 있다.<사진제공ㆍ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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