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산1동 일꾼, 최기헌 통장자율회장

▲ 최기헌 갈산1동 통장자율회장.
갈산1동 통장자율회장인 최기헌(53·사진)씨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주방가구 사업을 하고 있는 그는 사업하랴, 마을의 온갖 궂은 일 돌보랴,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최 회장은 1997년 4월부터 갈산1동에 거주하면서 열악한 환경의 이곳을 좀 더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에 앞장섰다.

2003년 갈월축제를 추진해 주민화합을 도모했으며, 이웃사랑 경로잔치와 어려운 세대 발굴·지원 등 갈산1동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여름철엔 전염병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을 벌이고, 구와 동에서 추진하는 각종 캠페인이나 청결활동에 솔선수범해 마을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주민 유화자(57)씨는 “평상시 곳곳을 다니면서 마을을 살핀다”며, “좌절해 있는 이웃에게 용기를 주고 어려운 이웃에게는 여러 방식으로 도움을 주는 그는, 우리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일꾼”이라고 칭찬했다.

최 회장은 독거노인을 비롯해 소년소녀가장 등의 이사를 자신의 차로 직접 해주고 낡은 싱크대를 교체해주기도 한다. 예전에 요구르트 사업을 했을 때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무료로 요구르트를 배달하는가 하면 독거노인들에게는 직접 전달하면서 안녕을 챙겼다.

봉사도 중독인 것 같다는 최 회장은 “바쁘게 처리해야할 일을 하다가도 자치센터나 불우이웃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연락을 받으면 나도 모르게 하던 일을 제처 두고 그곳으로 달려간다”며, “아내와 이웃들이 뭘 먹고 살려고 봉사만 하느냐고 할 때도 있지만, 자연적으로 내 마음이 그쪽으로만 가는 걸 어떡하느냐? 봉사하는 것이 아주 즐겁다”고 말했다.

우직하게 생긴 그의 입가에서 번지는 수줍은 미소만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과 용기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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