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연꽃재배단지 ‘관곡지’에서 9월 8일 촬영한 빅토리아연꽃. 촬영시간은 위 사진부터 오후 5시 57분, 6시 19분, 7시 1분, 7시 13분, 7시 31분, 7시 36분, 7시 43분, 7기 57분, 8시 5분, 8시 21분이다. 총2시간 24분 동안 촬영했다.

이 수련의 공식 명칭은 빅토리아 아마조니카(Victoria Amazonica)라고 한다. 1801년 유럽인 식물학자 헹케(Haenke)에 의해 아마존강 유역을 탐사하던 중 발견됐다고 한다.

하지만 빅토리아 레지아(Victoria Regia)라 더 알려져 있다. 영국 여왕의 이름 빅토리아를 딴 것이다. 1836년 탐험가 리챠드 숌버크는 브리티시 기아나(British Guiana)에서 이 수련을 채집해 영국으로 가지고 가려고 했으나 그만 도중에서 죽어버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10년이 더 지나 1849년이 돼서야 이 수련의 씨앗이 싹을 틔웠고, 특별 제작한 유리온실로 보내져 그곳의 정원사 죠셒 팩스턴에 의해 키워져 마침내 꽃을 피웠다고 한다. 첫 꽃은 바로 잘라져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로 보내졌다.

아마존 수련은 수면 위로 잎을 띄우는 식물들 중 가장 큰 잎을 띄우는 식물이다. 이 수련은 처음에 성게처럼 가시돌기들이 빼곡하게 덮여 있는 잎새의 말린 덩어리를 수면 위로 먼저 올리고 몇 시간 후부터 하루에 약 가로 세로 1m정도씩 확장시켜 2m 정도가 될 때까지 녹색 내지는 녹황색을 띤 넓은 잎새를 펼쳐낸다. 한 포기가 만들어 내는 잎새의 수는 모두 40~50개 정도나 된다.

수중 포기의 중심에서 긴 꽃대가 물 위로 올라와 수면에서 밤에 꽃이 피는데 꽃의 직경이 무려 40cm정도나 된다. 꽃은 2일 동안 핀 후에 3일째는 떨어진다.

꽃잎 수는 150장 정도 되는 겹꽃으로 처음에 유백색을 띠고 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홍색이 난다. 꽃에서는 곤충류가 아주 좋아하는 바나나나 파인애플과 비슷한 열대과일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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