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인천시의회 강원모·전재운 의원 시정질의에 답변
강원모 “소각장 확충 시급” ··· 전재운 “SL공사도 책임져야”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시의회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2025년 수도권매립지 운영 종료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8일 열린 263회 인천시의회 1차 정례회에서 산업경제위원회 강원모(남동4) 의원과 문화복지위원회 전재운(서구2) 의원의 시정질의에 “정치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더라도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는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모 의원, “소각장 추가 건립해야 매립지 종료 가능”

제263회 인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강원모 시의원은 소각장 확충을 강조했다. (인천시의회 인터넷 방송 갈무리)

강원모 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방안을 연구하는 공론화위원회가 코로나19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년 자체매립지 조성과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는 자칫하면 인천에 매립지 2개가 운영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5년 환경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4자 합의 당시 대체매립지를 찾지 못하면 수도권 매립지를 연장한다고 합의했다”며 “2025년까지 대체매립지를 찾지 못한채 인천시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면 인천에 2개 매립지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자체매립지를 2025년까지 만드는 계획도 시간이 충분치 않다”며 “소각장 확충이 더 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사실 매립지를 종료하기 위해서는 자원순환 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소각장 없이는 매립지를 없앨 수 없다. 구체적으로 필요한 용량은 아직 용역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전재운 의원, “매립지관리공사, 환경 피해와 주민 갈등 책임져야”

제263회 인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전재운 의원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비판했다. (인천시의회 인터넷방송 갈무리)

전재운 의원은 “드론전용비행시험장과 골프장 등 인천시와 서구가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수도권매립지관리(SL)공사는 방해만 놓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의원은 “그동안 매립지 주변지역 주민들은 환경 피해 외에 수많은 민민 갈등, 법정 사건사고 등 피할 수 없는 일들로 고통을 받았다”며 “매립지관리공사의 책임 여부에 대한 인천시 입장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박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설치·운영 관리 기관인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더 이상 환경 피해와 지역갈등이 일어나지 않게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지역발전에 책임있는 주체로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박남춘 시장, “표를 못 받더라도 가야할 길”

강원모 시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박남춘 시장 (인천시의회 인터넷방송 갈무리)

시정질의 이후 박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 시장은 “인천부터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자체 처리할 수 있게 만들어 수도권매립지를 과감히 종료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이후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를 다시 협의 테이블로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소각장 확충은 자원순환 선진화의 필수조건”이라며 “기술 개발로 친환경 시설이 들어서고 있고 하남시 유니온파크처럼 지역명소까지 된 곳이 나오기도 한다”며 소각장 확충 의지를 전했다.

아울러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사업은 시민들과의 합의가 가장 큰 동력”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공론화 과정을 온·오프라인을 겸해 다시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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