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2억 원 중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3309억 원
시민 체감형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1703억 원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시가 5012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시는 이번 2회 추경을 두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최장혁 행정부시장이 4일 2020년도 인천시 제2회 추경예산안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4일 시가 발표한 2020년 2회 추경예산안은 1회 추경예산 대비 3726억 원(3.21%) 증가한 11조9901억 원이다. 1회 추경예산 중 일부 세출예산 조정으로 실질 반영 예산은 약 5012억 원이다.

단일 항목 중 가장 큰 예산이 편성 된 부분은 인천e음이다. 최장혁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인천e음 캐시백 10% 지급을 8월까지 연장한다”며 “이를 위해 1000억 원을 추가 편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인천e음 캐시백 10% 지급 연장으로, 시민 1인당 연간 약 26만6000원 상당 소비지원금 지급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04.2였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4월엔 74.1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인천e음 캐시백 10% 지급이 본격화 된 5월엔 81.2까지 올랐다.

이번 캐시백 10% 지급 연장으로 발행목표액 2조5000억 원을 포함해 시민들이 추가로 7700억 원의 소비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예산 252억 원을 반영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서도 맞춤형 지원 예산 437억 원을 편성했다.

버스 준공영제에 참여하는 업체를 위해 226억 원을 편성한 것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4월 버스 이용 인원이 지난해 같은 월 대비 1037만 명(36%), 수익금은 90억 원(34%) 감소했다.

전세버스 이용률도 올해 2월 52.4%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4월엔 91.6%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전세버스 종사자 1728명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 50만 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승객이 감소돼 어려운 택시 운수 종사자들에게도 같은 금액을 지원한다.

더불어 903억 원을 투입해 취약계층에게 공공일자리 1만7000개를 제공하며, 매출액이 10%이상 감소한 제조업체에겐 고용보장연계 특별자금 3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민체감형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1703억 원을 편성했다. 이중 도시기본기능을 증진하는 원도심 경쟁력 강화 사업에 975억 원을 투입한다.

검단중앙공원 등 도심 생태?휴식 공간 조성을 위해 158억을 투입하며, 원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장 562면 조성에 51억 원을 편성했다.

시는 이번 추경을 위해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과 잉여재원을 활용했으며, 지방채 규모가 증가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가 지방채 406억 원을 발행했다.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을 조정하고 공공부문 지출절감으로 1067억 원을 마련했고, 특별회계와 기금에서 잉여재원 1056억 원도 활용했다.

이번에 발행한 지방채 406억 원 중 재난관리기금 확충을 위해 230억 원을 사용하며, 일반 사업에는 176억 원을 사용한다. 당초 올해 예산안에 반영해 발행하기로 했던 225억 원은 공원보상 협의 지연관계로 내년에 반영하기로 해 실제 2회 추경에 추가 발행하는 지방채는 181억 원이다.

한편, 시는 오는 5일 인천시의회에 이번 추경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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