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로테이션 모임에서 집단 감염
최초 확진 부평 목사 감염경로 불투명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인천 등 개척교회 목사와 신도 등 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됐다.

인천시는 지난 달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갈산2동 소재 개척교회 목사 A씨(56, 여, 인천 209번)의 접촉자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집단 감염은 A씨가 포함된 로테이션 예배모임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검체 검사

이날 시가 밝힌 확진자의 거주지는 미추홀구 8명(시흥 교회목사 1명 포함), 부평구 6명(부천 교회목사 1명 포함), 연수구 1명, 중구 1명, 남동구 1명, 서구 1명 등이다.

집단 감염된 18명은 개척교회 목사와 신도 등으로 방역당국은 A씨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18명 중 11명은 미추홀구, 부평구, 중구, 서구, 경기도 시흥시, 부천시 등 교회 목사이며, 7명은 이들의 배우자로 파악됐다.

경기도 소재 교회 목사 중 부천 교회목사 C씨(52, 여, 인천 212번)은 부평구 한 교회 예배모임에 참석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흥 교회목사 B씨(61, 여, 인천 221번)는 미추홀구 소재 교회에서 열린 예배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A씨가 확진 판정 받음에 따라 진행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들의 접촉력을 확인했고, 이후 진행한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집단 감염이 A씨가 포함 된 인천 일대 개척교회 목사 모임에서 신도들과 함께 교회를 바꿔가며 진행하는 로테이션 예매모임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집단 감염의 시작이 된 A씨의 확진 경로를 찾는 세부 역학 조사도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씨의 감염경로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신생 개척교회끼리 로테이션으로 진행하는 성경모임에 참석했다”라며 “최초 확진자 포함해 13개 교회에서 확진환자 19명이 발생했다. A씨의 감염경로에 대해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기간 동안 예배 시 마스크는 물론 비닐장갑까지 착용해 추가 확산 저지한 사례처럼 방역 수칙을 잘 지켜 교회 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한 뒤 “성경모임?심방 등 종교 소모임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합동 특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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