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호텔 등 숙박비용 할인해 2차 소비 유도
5차 국가관광전략회의, 코로나19 대응전략 논의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관광공사가 코로나19에 대응한 이벤트 ‘9900원으로 누려라 인천여행’을 준비 중이다. 호텔 등 숙박업소 요금을 대폭 할인해 2차 소비를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코로나19로 관광산업 피해가 막대한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26일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 주제는 ‘케이(K)-방역과 함께하는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이었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관광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단계적 전략 세 가지를 제시했다. 1단계는 코로나19가 종식할 때가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2단계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전제로 국내 여행 수요를 촉진하는 것이며, 3단계는 여행과 방역이 공존할 수 있는 코로나19 새 일상을 준비하는 것이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1단계 계획에 발맞춰 기본적인 방역시스템을 점검할 계획이다. 국내외 관광객이 이용하는 숙박시설에 손소독제ㆍ마스크ㆍ인천마스코트 등을 포함한 ‘관광 안전키트’를 제공한다. 3성급 이상 숙박시설 25곳이 대상이다. 또, 인천 소재 여행업체 약 480개를 대상으로 온ㆍ오프라인 홍보ㆍ마케팅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관광 활성화 시도는 2단계부터다. 코로나19 대응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를 유도한다.

정부는 관광시장 상황을 고려해 5월 30일부터 6월 14일까지로 예정했던 여행주간을 6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로 연기하고 기간을 늘렸다. 이와 함께 테마여행 10선 관광명소를 방문하고 인근에서 숙박한 후 이벤트 누리집에서 인증하면 추첨해 국민관광상품권(5만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 대표 관광지인 중구 개항장거리.(사진제공ㆍ인천관광공사)

이에 발맞춰 인천관광공사는 6~7월에 ‘9900원으로 누려라 인천여행’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천은 주로 당일치기 여행객이 많은 편이라, 숙박비용을 대폭 할인해 관광객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관광공사 국내관광팀 관계자는 “호캉스 위주 관광 상품을 준비 중”이라며 “9900원은 상징적인 숫자이고, 호텔 등급별로 그만큼 많은 할인을 제공하려한다”고 전했다.

인천관광공사는 관광산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관광업계 피해 장기화에 대비해 이 센터에서 운전자금 융통을 지원한다. 은행대출 운전자금 이자 차액(금리 2%)을 보전해주는 것인데, 예산 500억 원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진행한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실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유행하는 이상 관광 활성화 계획 이행이 쉽지는 않다”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선 1인 여행, 걷기여행, 해양여행, 힐링여행 등 비대면 관광 활성화 정책도 제시됐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