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희망 기업 자금력 부족해 법원 심사 통과 못해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소재 노인복지시설 영락원 매각 시도가 또다시 불발됐다.

연수구 동춘동 영락원.(사진제공 인천시)

국내 최대 노인복지시설이었던 영락원은 2006년 법인 부도와 2015년 파산 선고 이후 수년 째 방치돼있다.

인천시는 영락원 운영법인 파산 이후 지난해 8월까지 영락원 토지ㆍ건물 매각을 11차례 시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2번째로 매각을 공고했고, 매입을 희망한 (주)비오스건설이 제출한 1차 서류가 1월 7일 인천지방법원을 통과했다. (주)비오스건설은 영락원을 매입해 아파트단지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차 서류심사에서 인천지법은 ‘기업의 자금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를 3월 5일 확인한 시는 13차 매각 공고를 3월 11일부터 4월 8일까지 냈다. 매입 희망 기업이 나타났지만, 이번에도 기업의 자금력이 부족해 불발됐다.

시 관계자는 “경매를 속행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상황인데, 이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한 뒤 “만약 경매를 진행한다고 해도 시설 노동자와 이용자들을 최대한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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