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정의당 8월 당대회… 통합당 비대위 체제 진통
민주당과 정의당 8월 당대회… 통합당 비대위 체제 진통
  • 김갑봉 기자
  • 승인 2020.05.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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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유동수 추대냐 김교흥 경선이냐
통합당 인천시당 유일 당선인 배준영 당내 역할 커질 듯
정의당 세대교체 인천 배진교ㆍ김응호ㆍ문영미 역할 기대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넘었다. 여야 정당마다 총선 이후 당 체제를 정비하느라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고, 정의당은 8월 새 당대표 선출 일정을 포함한 혁신안을 처리하는 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미래통합당은 여전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유동수 추대냐 김교흥 경선이냐

21대 총선 민주당 후보군 중 사진 뒷줄 왼쪽 두번째가 김교흥, 세번째가 유동수 당선인이다.
21대 총선 민주당 후보군 중 사진 뒷줄 왼쪽 두번째가 김교흥, 세번째가 유동수 당선인이다.

가장 안정적으로 당이 운영되고 있는 곳은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김태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21대 국회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8월에 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포함한 각 시도당위원장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인천 정가에서 관심 뜨거운 민주당 지도부는 당대표와 인천시당위원장이다. 우선 당대표에 인천 국회의원 2명이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여당 내 국내 표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인천의 정치적 위상이 커졌다.

당대표에 도전하는 2명은 4선의 홍영표(부평을) 의원과 5선의 송영길(계양을) 의원이다. 홍영표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으로 분류되고, 송영길 의원은 범문(범문재인계)으로 분류 된다.

홍영표 의원은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때 전해철 의원을 지지했고, 송영길 의원은 김태년 의원을 지지했다. 전해철 의원과 김태년 의원 모두 친문으로 분류되는데, 원내대표 경선만 놓고 보면 송 의원이 홍 의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해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떨어진 만큼 오히려 당대표 경선에서 운신 폭이 넓어진 만큼, 꼭 홍 의원이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추대와 경선의 갈림길에 놓였다. 민주당 인천시당 내부에선 재선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데, 재선 의원 중 유동수(계양갑) 의원과 김교흥(서구갑)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인천 지역 당선인 11명 중 가장 먼저 유동수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하겠다고 나섰고, 여기다 4~5명이 유동수 의원을 시당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에 맞서 김교흥 의원도 시당위원장에 뜻을 두고 있어, 김 의원이 도전할 경우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통합당 유일 인천 당선인 배준영 당내 역할 커질 듯

통합당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배준영(왼쪽) 후보와 김종인 선대위원장.
통합당 중구ㆍ강화군ㆍ옹진군 배준영(왼쪽) 후보와 김종인 선대위원장.

 

총선에서 패배한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당내 갈등이 진행형이라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단기 비대위원장은 안하겠다고 한 상황이라 통합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통합당은 21~22일 국회에서 이틀간 열리는 21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 때 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권한과 시기, 그리고 무소속 당선인의 복당 문제 등 당면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 체제 구성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전국위 직전에 열린 상임전국위가 오는 8월 30일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당헌 부칙을 개정하는 데 실패하면서, 당헌 상 김종인 체제는 올해 8월 30일까지로 제한됐다.

심재철 전 원내대표는 총선 직후 20대 국회의원과 21대 국회 당선인들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종인 비대위’로 전환했다. 그러나 당내 갈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오는 21~22일에는 21대 국회 당선인만 모여 당 혁신안을 논의할 예정이라, 통합당이 어떤 결정을 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 내부는 물론 지지층 외부에서도 이번 21대 총선을 포함해 앞서 치른 대선과 지선, 총선에서 내리 4번을 패한 만큼 당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통합당에서도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당 혁신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만큼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일정하게 권한을 주고 당헌을 개정해 기간을 일정하게 연장하는 방안이 당선인들 사이에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1~22일 통합당 당선인 워크샵은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의 첫 의원총회로,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인천에선 배준영 당선인이 통합당 유일한 당선인이라 역할과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 인천시당위원장은 안상수 의원이 맡고 있는데, 21~22일 당선인 워크샵 때 통합당 비대위 체제의 성격이 나오면 인천시당도 변화가 예상된다.

심상정 8월 사임… 인천 배진교ㆍ김응호ㆍ문영미 역할 커질 듯

정의당 인천시당이 22일 인천시청 앞에서 제21대 총선거 출마자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안재형 ▲최승원 ▲문영미 ▲김응호 ▲이정미 ▲경영애 ▲김중삼  
정의당 인천시당이 22일 인천시청 앞에서 제21대 총선거 출마자를 발표했다. 사진 앞줄 왼쪽 세번째가 문영미 전 미추홀구의원 네번째가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이다.

정의당은 거대 양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프레임에 갇혀 21대 총선 쓴 맛을 봐야했다. 의석수는 20대 국회 6명과 다르지 않지만, 심상정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초선으로 무게가 다르고, 거대 여당 출현에 따른 양당체제 프레임으로 정의당은 위기에 놓였다.

정의당은 정당지지율로 보면 20대 총선보다 상승하기 했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심상정 대표는 8월말 혁신 당대회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당 대표로 선출된 심 대표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지만, 올해 8월까지로 단축했다. 대신 정의당은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당을 정비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혁신위를 구성해 당을 혁신하고 정비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혁신위에 심 대표를 포함 5기 집행부를 배제하고, 2030세대 30%이상, 여성 50% 이상으로 위원을 구성하며 당내외 전문가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혁신위원은 오는 21일 광역시도당연석회의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7월까지 혁신위를 운영하며 ▲정체성 재구성(당의 정치노선, 어젠다 혁신) ▲리더십 혁신(세대교체, 제도체제개편) ▲조직혁신(당원제도 혁신 방안, 정치활동 혁신방안, 조직체제 개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의당은 이 혁신안을 토대로 8월에 당대회를 열어 혁신안에 대한 토론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심상정 대표 사임에 따른 대표와 부대표 보궐선거만 치를지, 시도당위원장까지 모두 새로 뽑는 조기 당대회를 치를지도 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당대표 보궐선거든 조기 당대회는 심상정 대표 사임에 따른 대표 선거는 하게 돼 있어, 정의당이 혁신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정의당은 자연스럽게 진보정치 세대교체를 맞이하게 됐다.

정의당 21대 당선인 중 심 대표를 제외하면 5명이 초선인데, 초선 중에서 공직경험이 있는 광주광역시의원 출신 강은미 당선인과 남동구청장 출신 배진교 당선인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인천에선 이번 총선 때 선전한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과 문영미 전 미추홀구의원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