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필수, 좌석 띄엄띄엄, 버스 정류장 손소독제 비치
월미바다열차 운행 ? 인천교통연수원 교육 재개 재검토
“지역사회 감염 조용한 전파 막기 위한 시민 동참 절실”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인천에선 20일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미착용자는 버스와 지하철, 택시 이용이 금지된다.

인천시는 지역감염 차단을 위해 고강도 방역 체계를 지속키로 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다. 시는 또 버스와 지하철 좌석 50%만 운영하고, 학교 주변 버스정류장에 손소독제 비치하기로 했다.

시는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으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내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마스크 미착용자의 대중교통 이용 제한을 결정했다.

실제로 19일 인천에선 이태원 클럽 발 ‘슈퍼 전파자(102번 환자)’ 태운 개인택시 운전기사와 그 부인이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하면서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귤현 차량기지 내 방역실시 모습.

5월 20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자 대중교통 이용제한

시는 우선 20일부터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지하철과 버스는 물론 택시 탑승 시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다.

지하철의 경우 역 내 곳곳에서 이용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하는 등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지역사회에 전파 위험이 높아질 경우 행정명령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버스와 택시는 20일부터 감염병위기단계가 경계로 격하될 때까지 마스크 미착용 시민을 승차 거부하는 데 대한 행정처분을 면제키로 했다. 여객운수사업법 상 정당한 사유 없는 승차거부는 금지돼 있는데, 마스크 미착용을 정당한 승차 거부로 본다는 얘기다.

시는 또 지하철 혼잡도를 모니터링하면서 열차 내 질서유지와 승객 분산 유도를 위해 배차 시간을 조정해 지하철을 혼잡하지 않게 유지하면서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인천지하철 평균 혼잡도를 보면 1호선은 50% 미만, 2호선은 60% 미만으로 평상시에는 승객들이 밀집되지 않은 환경에서 이용하는 수준이다. 시는 이용객 상승추세를 예의 주시하며 추가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마스크 착용 필수, 좌석 띄엄띄엄, 학교 정류장 손소독제

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더불어 좌석 띄어 앉기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시는 시민 수칙으로 ▲지하철·버스 이용 시 한 좌석 띄어앉기(최대한 다른 사람과 거리 유지하기) ▲마스크 착용과 대화 자제 ▲차량 혼잡 시 가능하면 다음 차 이용하기 등을 제시했다.

대중교통 종사자와 관리자는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유지를 안내 해야 하고, 대중교통 혼잡시간대를 수시로 파악해 유연하게 배차와 좌석을 조정해야 하며, 이용요금 자동결제방식을 유도(비대면 결제, 앱 결제 활용)해야 한다.

시는 이와 함께 버스와 택시 내부에 비치했던 손소독제를 버스정류장까지 확대해 비치키로 했다.

시는 우선 20일 개학에 맞춰 초·중·고등학교 520개 인근 버스정류장 1000여 개소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학생들이 사용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부평역 방역을 점검 중인 박남춘 인천시장(사진 가운데)

월미바다열차 ? 인천교통연수원 영업 재검토

시는 휴업 중인 월미바다열차와 인천교통연수원의 경우 당초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각각 26일과 20일 영업과 교육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지역감염 확산에 따라 신중하게 재검토키로 했다.

월미바다열차는 재개 시 철저한 방역 시스템 재구축과 시설점검, 시험운전 등 사전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탑승 정원은 46명에서 21명으로 감축해 운영하며, 인터넷 예매를 우선 실시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교통연수원도 그동안 교육을 받지 못한 대기자 1만3000여명이 교육 재개일에 한꺼번에 몰리는 쏠림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시는 서울?경기 교통연수원과 나란히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정두 시 교통국장은 “지역사회 감염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의 동참이 절실하다”며 “코로나19 지역감염으로 확산할 경우 공동체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 이용 시 꼭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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