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지정예고 이후 30일 동안 의견수렴
지난 13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의결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삼국시대 한강 유역 교두보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계양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계양산성과 계양구가 신축 중인 계양산성박물관(왼쪽 아래). [사진제공 계양구]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13일 문화재위원회 제5차 사적분과위원회 회의를 열고 계양산성 사적 지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적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역사의 현장이나 유적으로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한다. 사적으로 지정되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앞서 올해 3월 계양산성 사적 지정을 예고하는 학계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쳤다.

계양산성은 계양산에서 동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에 조성된 성이다. 계양구 계산동 산10-1번지 일원으로 지정된 문화재 구역은 6만2863㎡, 문화재 보호구역은 4만1607㎡다.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 유역의 교두보 성곽이다. 삼국의 치열한 영토전쟁 과정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계양산성은 삼국시대 이후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까지도 계속 사용됐다. 오랜 기간 축성기술의 변천을 알 수 있다. 학술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한편, 계양구는 2016년 7월 문화재청에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4차례 보류하자 서류를 보완·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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