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건교위 도시철도건설본부 업무 보고
“4월까지 시운전 자재 수급 난항...예의주시 할 것”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코로나19로 무역길이 막히면서 자재수급이 어려워 인천 도시철도 건설도 한때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제262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김종인)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주요예산사업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인천시의원들은 인천도시철도 건설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신은호(민주, 부평1)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인천도시철도 건설 사업 애로사항을 물었다. 이에 한기용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건설현장 안전규정이 바뀌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없이 시운전할 수 없게 돼 있다. 엘리베이터 등의 자재가 중국에서 들어와야 하는데 3개월간 자재수급이 막혀 시운전을 못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4월까지 자재가 수급되지 않으면 개통을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내부 논의가 있었으나, 다행히 지난 4월 말부터 자재 반입이 재개됐다.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도시철도건설이 계획대로 개통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며 ”송도연장선만큼은 더는 연기되지 않게 12월 개통을 지키겠다. 서울7호선 석남연장선도 내년 4월 개통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민주, 서구3) 위원장은 “2027년 개통 예정인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을 2026년 하반기까지 앞당길 수 있는가“하고 물었다.

이에 한 본부장은 “모든 상황을 고려해 계획을 수립했으나, 청라연장선 1공구에서 주민 민원 없이 공사가 진행된다면 2026년 하반기 개통은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건설본부는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 1·2공구 기본·실시설계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장선 1·2공구는 서구 석남동에서 청라5교까지 7km 구간이다. 시공업체가 결정되는 대로 내년 10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3·4공구 3.74km에 대한 기본·실시설계를 발주했다. 내년 5월 설계용역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또 재원이 뒷받침된다면 추가 역사 신설이 가능한지 물었다. 이에 한 본부장은 “논의하고 있는 부분이다. 다음 달까지 결정해야 계획된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라 주민들은 이와 관련한 소식이 알려지자 공사 완료 시점이 늦춰질까 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반해 가정지역 루원시티 주민단체인 루원총연합회는 신설역이 필요하다며 관련 기관과 지역 정치인들에게 추가 역 신설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 10일 인천1호선 송도연장선 신설역명을 ‘송도달빛축제공원’으로, 서울7호선 석남연장선 역명을 ‘산곡역’으로 행정예고했다. 오는 23일까지 시민의견을 수렴한다. 시는 제출된 의견을 고려해 이달 내 역명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이들 역명은 지난 3~4월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역명심의위원회를 거쳐 정해졌다. 송도연장선 역명 후보군은 인천타워, 송도랜드마크시티, 송도달빛축제공원, 송도국제도시, 인천대교였다. 석남연장선 역명 후보군은 백마장사거리, 산곡청천, 산곡, 원적산, 만장이었다.

도시철도본부는 “이중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불리고 지역과의 연관성이 뚜렷하며 역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는 지명이나 주요 공공시설 명칭을 역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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