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생활 활성화
“인천e음, 공공배달앱 활성화해야”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달앱 외식 비중이 95.2%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e음을 이용한 공공배달앱 요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소비성향 (자료제공 인천연구원)

인천연구원은 지난 7일 ‘인천시 코로나19 소비영향’을 발표했다. 인천시 업종별 2019년 3월 대비 2020년 3월 기준 매출액 변동률을 살펴보면 쇼핑 부문과 외식 부문에서 매출액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비대면 소비의 사회적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대형마트 온라인 소비와 배달앱 이용이 각각 41.8%, 95.2%로 뚜렷한 증가폭을 보였다.

쇼핑부문에서 의류 등이 주 품목인 아울렛은 지난해에 비해 51%포인트로 감소폭이 뚜렷했다. 그러나 주거지에서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 매출은 4.9% 증가했다. 대형마트 할인점, 마트도 각각 2.7% 증가했다.

외식 부문에서는 배달앱 이용을 제외한 대중교통, 제과카페, 음식점은 모두 감소폭을 보였다. 대중교통 이용율은 12.6%, 제과카페는 20%, 음식점은 31.9% 감소했다.

뷰티, 여가 분야 소비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33.9% ▲뷰티 35.5% ▲패션잡화 39.8% ▲의류 41.3% ▲여가 23.5% ▲스포츠 의류용품 29.2% ▲유흥 33.6% 감소했다. 일상적인 외식과 여가와 같은 대면성 소비지출 뿐 아니라 의류, 화장품, 뷰티 관련 소비도 동반 감축세를 보인 것이다.

교육과 여행 관련 소비도 크게 감소했다. ▲문구 사무용품 51% ▲학원 58.6% ▲서적유아 61.9% ▲여행교통 37.5% ▲숙박 49% ▲면세점 93% ▲항공 97.5% 감소했다. 정상적인 학교와 학원 활동이 중단돼 문구사무용품, 서적, 유아교육 지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해외여행 감소로 면세점과 항공권 매출이 급감했다. 국내 여행 감소에 따라 숙박과 여행 관련 교통비 지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 방식이 크게 증가했다”며 “인천의 특성에 부합하는 정책 대응을 모색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방식 확대, ‘인천e몰’은 있는데 ‘공공배달앱’은 언제?

인천연구원이 지난 7일 ‘인천시 코로나19 소비영향’에서 배달앱 소비와 대형마트 온라인소비가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형 공공배달앱 요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e음'카드.

인천시는 인천e음 플랫폼에 이미 인천e몰을 설치해 지역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e음을 활용한 공공배달앱 프로그램은 준비됐음에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인천e음과 연계한 서구e음은 ‘배달서구’로 배달서비스를 확대하며 인천e음과 비교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달서구’는 소비자가 음식을 주문하면 해당 업체 판매정보시스템(POS)에 주문내용이 입력되는 방식이다. 서구는 ‘배달서구’ 이용업체를 12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4월 8일 밝혔다.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은 동백전 앱으로 지역 전통시장을 위한 온라인 상점과 배달주문 플랫폼을 연계할 방침이라고 <부산일보>가 7일 발표하기도 했다.

안광호 시 소상공인정채과 인천e음운영담당은 “서구배달을 시범사업삼아 인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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