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6일부터 90% 이상 노인일자리 사업 재개
사업참여 노인들 ‘의료진 덕분에!’캠페인 전개하기도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인천시가 코로나19로 중단된 노인일자리 사업을 재개한다.

▲부평에서 실시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하나인 ‘친절한 아파트 택배’(사진제공ㆍ대한노인회부평구지회 취업지원센터)

시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리 수에 머물고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결정에 따라 지난 2월 중단됐던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 재개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시는 시와 군·구 수행기관의 철저한 방역 지침 이행과 참여노인의 건강보호 등을 전제로 6일부터 실외활동과 비대면 사업 위주로 사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스쿨존안전지킴이 등 학교 관련 사업은 개학 전까지 교내외 환경개선과 방역활동으로 대체된다. 또 대면으로 진행하던 독거노인 대상 서비스는 유선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올해 추진 중인 4만60명 일자리 중 90% 이상인 3만6000명 노인이 다시 노동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만 60세 이상 노인을 업체로 알선하는 취업알선형 700명은 기업 상황에 따라 운영한다.

이 중 공익활동형 3만3700명은 기존 대면사업을 비대면 형태로 전환해 모든 일자리를 운영한다. 시장형은 전체 3990명 중 중단됐던 사업 일부는 비대면으로 전환해 운영하며 일부는 수요처 상황에 따라 점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회서비스형 2700명은 일부 비대면 형태로 전환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재개하고 나머지 사업도 비대면으로 전환해 노인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정부와 시 방침을 고려해 6월 초에는 모든 사업의 전면 재개도 검토할 방침이다.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노인들 '의료진 덕분에!' 캠페인 전개 (사진제공 인천시)

노인일자리 참여자들, “의료진 덕분에!” 캠페인 참여

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은 밤낮으로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계양구시니어클럽’ 은빛미용실사업에 참여하는 A(79세) 씨는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으니 우울해지고 몸이 굳어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의료진들과 인천시 노력으로 다시 일할 수 있어 전보다 힘있고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많은 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린다”고 전했다.

‘㈜떡이랑 찬이랑’ 전통 떡 체험 서포터즈사업에 참여하는 B(71세) 씨는 “모든 학교와 어린이집이 개학이 미뤄져서 일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 국민이 힘을 모아서 이겨내야 한다.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에게 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양구노인인력개발센터’ 실버농장사업에 참여하는 C(80세) 씨는 “모든 참여자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도 성실히 착용하며 근무하고 있다. 지금 상황을 안 좋게 생각하기보다는 운동도 하며 건강을 지킨다고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예방에 힘써주시는 관계자 분들과 의료진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는 사업이 중단되면서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하는 노인들의 ‘코로나 우울증’ 등 건강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대응계획을 시행했다. 각 기관 직원들이 노인들에게 2~3일 간격으로 안부전화를 하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미리 확보한 가족 연락처로 안부를 확인했다.

성용원 시 복지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노인들이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그러나 노인들이 소득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게 다양한 비대면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참여자 간 거리유지 등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게 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노인들의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지난 2월 24일부터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실버택배 등 시장형 사업을 제외한 대다수 노인일자리 사업을 중단했다. 4월 6일부터는 희망자에 한해 임금 선지급을 시행해 노인 2만2718명에게 총 62억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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