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그거 우리가 하는 거지!
예술? 그거 우리가 하는 거지!
  • 이영주 기자
  • 승인 2005.07.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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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이웃들의 예술잔치, 제1회 부평구 주민자치센터 동아리경연대회

지난 14일 오후 2시. 우리 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뿜어 나오는 뜨거운 열기는 한여름의 폭염마저 날려버릴 만큼 강력했다.
제1회 부평구 주민자치센터 동아리경연대회.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강좌를 듣다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쌓인 실력을 뽐내는 시간이었다.
경연대회 참가자 모두가 동네에 가면 평범한 이웃집 아줌마, 아저씨들이련만, 무대 위에서 기량을 뽐내는 그들은 여느 전문 예술인 못지 않은 열정으로 얼굴에서 빛이 났다.
흥겨운 리듬에 관객들도 고갯짓하며 몸을 맡겼던 댄스스포츠, 구성진 목소리가 더위를 한방에 날려준 민요, 손끝부터 발끝까지 이어진 우리가락에 한복 선이 고왔던 고전무용, 청아한 우리 가락의 진수를 보여준 가야금 병창, 아이들의 귀여운 재롱이 돋보였던 구연동화와 요들송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은 관객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깨워주기에 충분했다.
거기다 한 팀 한 팀 무대에 오를 때마다 수술과 플래카드, 풍선 막대 등을 이용한 이웃들의 응원이 더해져 경연대회 내내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이렇게 대회의실에서 무대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구청 2층 전시실에서는 전시부문 69개의 공예, 종이접기, 서예, 토피어리 등의 작품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또한 주민자치센터 강좌 수강생들의 솜씨였고 하나같이 정성과 실력이 깃든 훌륭한 예술 작품이었다.
이번 경연대회는 주민자치센터 출범 이후 우리 구가 처음으로 마련한 것으로 인천의 어느 구에서도 치러본 적 없는 새로운 시도다. 21개 동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이 그동안 배운 것들을 선보이고 겨루는 경연대회이긴 하지만,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만드는 주민들의 화합된 역량을 확인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는 행사다.
그래서 순위를 결정하는 심사기준에도 관객호응도와 발표자 상호간의 교감 정도, 공동체의식 등이 포함돼 오로지 실력만으로 우열을 평가하는 여느 경연대회와는 차별성을 가진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공연과 전시에 참여하고 관객으로서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기 쉬운 ‘예술’을 주민들이 만들고 즐기는 것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윤배 구청장은 “이번 대회가 구민들의 끼를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화합과 참여의 장이 되고, 부평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구가 주민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의 심사 결과 공연부문 최우수는 민요를 선보인 청천1동의 민요교실반(유춘낭 외 12명)이 차지했고, 1층 장을 출품한 갈산2동의 한지공예반(한수경 외 8명)이 전시부문 최우수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