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1억5000만원 지원, 도시재생연구 플랫폼 구축
인천·수도권 서남부 도시재생 교육 모델 구축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하대는 지난 4월 17일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도시재생 전문인력 양성사업 수행대학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사업책임자는 김경배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10월 도시재생 특별위원회에 보고된 도시재생 인력양성방안의 주요한 추진과제다. 도시·건축·경제·문화·복지·거버넌스 등을 아우르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

지난 3월 13일 진행한 인하대와 도시공사 간 산학협력 MOU 체결식.(사진제공 인하대)

인하대는 일반대학원 도시재생학과를 신설하고 인천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도시재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특화, 다학제 융복합, 갈등관리,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석박사 교육프로그램(Inha_LMCG: Local Knowledge, Multi Disciplines, Conflict Management, Global Communication)을 제시했다. 그리고 인천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거점 도시재생 교육기관 연합체 육성 모델(EU_IS: Education Society for Urban Regeneration in Incheon and Southwest Seoul Metropolitan Area)을 제안했다.

인하대는 1차 서류평가, 2차 발표평가, 3차 현장방문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됐다. 인하대는 향후 5년 동안 장학금·교재개발·인건비 등 국비 11억5000만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 약 30여 곳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1차 서류평가로 10개 대학이 선정됐다. 선정된 10개 대학에 대한 2차 발표평가와 3차 현장방문 평가로 인하대가 최종 선정됐다.

인하대는 도시재생 석·박사 교육프로그램과 거점교육기관 연합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청운대학교, 인천가톨릭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지역대학과 협력모델을 만들었다. 인천시·부천시·안산시·김포시·평택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인천항만공사·LH공사인천본부·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공기업, 인천도시재생지원센터,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인천시 건축사회, 민간기업, 시민단체들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인하대는 국내 최초 국토교통부가 지정 운영하는 도시재생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으로 우뚝 섰다.

공모사업 시작부터 최종선정까지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던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도시재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거점교육기관으로서 인하대 일반대학원 도시재생학과가 성공적 운영될 수 있도록 대학부담금·교수인력·공간·장학금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역기반 도시재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인천시·인천도시공사·청운대학교·인천연구원· 인천항만공사도 공모사업 초기부터 적극 참여했다.

박인서 인천시 균형발전 부시장은 “300만 대도시 인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원도심·항만· 산단·도서지역 재생이 꼭 필요하다. 인하대와 협력해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도시재생 전문인력을 양성해 성공모델을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과 홍경선 인천항만공사 부사장은 “도시재생 갈등관리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인천도시공사와 인천항만공사가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하대 대학원 신입생 모집은 5월 초, 첫 수업은 8월 31일 시작한다. 입학정원은 30명 내외이며 장학금 혜택을 제공한다, MOU기관 장학금, 학부 연구생 장학금, 도시재생 예비전문가 장학금, 건축사·기술사 등의 국가기술 자격증 보유 전문가 특별 장학금 등이 있다.

사업을 책임지는 김경배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는 “인하대는 지역 특성을 이해하고 제대로 된 도시재생 전문가를 키우는 교육을 시작하려 한다”며 “지역과 대학이 함께 하는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해 우리나라 최고의 도시재생 거점 교육기관과 연합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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