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과 집에 있는 분들께 활력 됐으면”
도레도레, ‘문화가 있는 인천애뜰’ 공연 당분간 유튜브 진행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23일 ‘인천애뜰 온라이브’ 첫 녹화가 있던 날 날씨는 제법 쌀쌀했지만 크라잉넛의 열기는 뜨거웠다.

비록 올해 인천애뜰 첫 공연은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무관중 공연으로 펼쳐졌지만 크라잉넛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크랑잉넛이 연주하는 익숙한 멜로디와 심장을 뛰게 하는 드럼 소리가 23일 낮 인천시민광장 ‘인천애뜰’에 울러 퍼졌다. 이제 막 점심식사를 마친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발길을 멈추고 웃음 짓게 하는 경쾌한 멜로디와 노래가 인천애뜰에 가득했다.

인천시와 ‘문화가 있는 인천애뜰’ 운영 주관사인 도레도레는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을 비롯한 공공기관 종사자와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집에 계속 머물고 있는 시민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유투브 공연을 준비했다. 첫 무대는 크라잉넛이 장식했다.

올해 처음 공연무대에 선다는 크라잉넛은 그동안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며 ‘좋지 아니한가’, ‘명동콜링’, ‘밤이 깊었네’, ‘룩셈부르크’, ‘말달리자’를 열창하며 무관중 공연이라는 사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크라잉넛 공연 모습(사진제공 인천시)

앞서 시는 인천애뜰 공연을 활성하기 위해 올해 초 민간위탁 운영사를 공모했고, 도레도레가 운영사로 선정됐다.

시는 당초 토요일 주말을 이용해 올해 20여 차례 공연을 기획했다. 하지만 1월 하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시는 무관중 공연을 녹화해 유튜브로 중개하기로 했다.

첫 공연 무대는 크라잉넛이 출연했다. 시는 23일 낮 크라잉넛 공연을 녹화했고, 이날 녹화한 영상은 편집을 거쳐 오는 27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 계정은 인천시 유튜브와 페이스북, 시 홈페이지 등이다.

시는 다음 주에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하은의 무관중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5월에는 음악공연 외에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요가클래스를 준비해 집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 시민들의 스트레칭에 도움을 줄 수 있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준비했던 공연이 차질을 빚는 것도 아쉽지만 그보단 빨리 종식돼서 시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인천애뜰에서 촬영한 영상 4편을 5월까지 제공할 예정인데, 지친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가 있는 인천애뜰을 준비할 때만해도 코로나19 사태가 터질지 몰랐고, 이렇게 오래갈 줄도 몰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도 힘들고, 시민들도 힘들고, 의료진도 고생이 많다”며 “사태가 빨리 종식돼 시민들을 인천애뜰에서 만났으면 한다. 잠시나마 유튜브 공연이 시민들에게 활력이 됐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인천애뜰온라이브 송글송글(맨왼쪽) 진행자와 크라잉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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