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중에서 마스크, 장갑 착용
난간 넘어 응원하는 일부 팬들도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불투명했던 프로축구 K리그가 시범경기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개막준비를 알렸다.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선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FC 간 무관중 시범경기가 열렸다. 지난 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 발표에 근거해 구단 간 연습경기를 허용한다고 발표한 직후 처음 치러진 경기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20년 K리그 첫 시범경기가 열렸다. 

오는 24일 개막 시점을 정한다고 발표한 만큼 이번 시범경기는 개막을 기다려온 축구팬들에겐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에 치러지는 시범경기는 실전과 똑같이 진행됐다. K리그 전임 신판진과 의료진도 대기하며, 선수단이 구단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등 이동 동선도 실전과 같이 짜였다.

인천Utd가 연맹의 연습경기 허용이 발표된 시점부터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 성사됐지만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몸과 몸이 부딪칠 수밖에 없는 종목 특성상, 감염우려가 크다보니 구단에서도 방역에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였다.

선수들은 본인의 이름과 등번호가 적힌 개인 물병을 들고 나왔다. 그라운드에 들어설 때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등장했다.

홈팀인 인천Utd는 혹시 모를 선수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선수단과 취재진을 철저히 분리했다. 취재진이 입장을 하기 위해선 1층 주 출입구로 입장해야했으며, 발열검사를 받고 손 소독을 한 뒤 위생장갑을 착용해야 했다.

오랜시간 개막을 기다려온 팬들이 난간 밖에서 응원가를 부르며, 연습경기를 관람했다.

무관중으로 치러진 경기다보니 관중석이 텅 비었지만, 축구 개막을 기다려온 일부 팬들은 경기장 난간 넘어 응원가를 부르는 등 인천Utd를 응원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편, 연맹은 오는 24일 회의를 열어 개막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는 오는 5월 9일 개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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