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돼
송영길 위원장 “올해 9월 동방경제포럼 한·러 논의 기대”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문재인 정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핵심사업인 동해선 복원 사업이 남측 구간 복원사업 우선 추진으로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평화기행 기념사진. (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은 23일 “오늘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가 ‘동해북부선 강릉~제진(고성) 철도건설사업‘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조기착공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동해선 철도복원사업은 2000년부터 남북간 합의해 추진한 남북철도 연결사업의 일부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서도 남과 북은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에 합의했다. 같은해 11월 30일부터 12월 17일까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남북 공동 현지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코로나19 등으로 남북간 본격적인 철도협력사업이 어렵다면 우선 동해안의 단절된 구간인 강릉~제진 구간 연결을 우선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전했다.

송 위원장은 동해선 철도 복원은 남북철도·유라시아대륙 철도망 연결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며 철도 복원 사업의 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동해선 철도는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대륙철도를 연결하는 노선 중 화물 환적 횟수와 통관절차 최소화 측면에서 가장 현실적 대안이다.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면 북한 원산국제관광특구, 마식령스키장 등과 연계성이 크고 나진·선봉 지역을 통과하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국가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점에서 ‘한반도 뉴딜사업’의 의미 역시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9월 2~5일 예정된 동방경제포럼에서도 한·러간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TKR(한반도종단철도) 서해선(목포-신의주)이 신의주를 건너 중국 썬양에서 베이징으로 가면 TMGR(몽골횡단철도)과 만나 TSR(시베리아횡단철도)로 연결되고, 베이징에서 정저우로 가면 TCR(중국횡단철도)과 연결된다. 또 썬양에서 하얼빈으로 가면 TMR(만주횡단철도)과 연결돼 TSR로 연결된다. TKR 동해선(부산-라선)은 라진선봉에서 중국 투먼을 경유해 TMR로 바로 연결되고, 러시아 하산을 거쳐 TSR과도 바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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